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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Wagle)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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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1일, 트위터가 5주년을 맞은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00만 명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인 만큼 트위터만 보아도 SNS 열풍이 뜨거웠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거리의 이야기를 짧게 작성하여 트윗을 한다면 내가 쓴 트윗이 리트윗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예컨대 한 달 전에는 하루 종일 대학등록금에 대한 트윗만 며칠 동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5주년을 맞이한 트위터의 미래는 밝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어둡다고 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에 비해 한 달에 한번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가 절반도 안 되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뚜렷한 수익 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트위터는 난관에 봉착해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한편, SNS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트위터를 말한다면 모바일 메신저에 혁명으로도 불리는 카카오톡이 나왔다.
카카오톡은 이제 1500만 명의 사용자를 넘어 약 2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형 커뮤니케이션 메신저가 되었다. 이쯤에서 나올 법한 질문이 있다. "5년 된 트위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기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 그러면 트위터의 인기가 카카오톡보다 덜한 게 아닌가?" 애석하게도 트위터와 카카오톡을 비교하려는 근본부터 잘못되었다. 트위터는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일 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이고 카카오톡은 문자(SMS)비용 없는 문자의 송수신 매개체정도로 보는 게 옳으리라.


어쨌든 카카오톡의 여파는 상당하여 이동통신사들 마저 긴장하게 하였다. 이동통신사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로 보인 카카오톡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쟁쟁한 상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위세에 질세라 이동통신사도 올레톡, 네이트온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나오게 되었다. 덕분에 소비자는 차세대의 발전 된 삶에서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정작 LG U+ 에서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트위터의 모댈을 선택하였다. 그것도 트위터보다 자유성을 구속 받았다고 볼 수 있다. LG U+ 에서는 오직 모바일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한국형 트위터 ‘와글’(Wagle)을 내놓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 않은가? 그도 그런 것이 KT, SKT에서는 카카오톡을 빼닮은 메신저에 몇 가지 기능을 더하여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LG U+ 는 왜 카카오톡의 모델이 아닌 트위터의 모델을 선택하였을까?
물론 와글에도 문자기능과 음성통화 기능이 추가가 돼 있지만, 와글(Wagle)을 사용하다보면 이는 미비하기 짝이 없다. 늘어만 가는 모바일 메신저의 치열한 경쟁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T 및 SKT에 비해 이동통신에서도 점유하는 비율이 가장 낮으며 타 통신사에 비해 카카오톡이 LG U+에 주는 부담은 더욱 컸을 것이다. SKT와 같은 경우는 통신사의 점유율이 높고 타 통신사에 비해 여유가 있는 모습이어서 카카오톡과 무료통화를 같이 합친 네이트온톡을 내놓았다. 자칫 이동통신사의 메신저는 이동통신사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즉 SKT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산물을 네이트온톡으로, LG U+는 더 이상 도박을 할 수 없어 트위터라는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LG U+가 트위터의 모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카카오톡의 열풍이 거세어 이동통신 3사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LG U+는 와글이라는 다른 카드를 꺼내어 승부를 보려 한다. 사실 LG U+의 차선책은 그렇게 까지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모바일 메신저의 경쟁시장은 이미 과열된 상태이다. 과포화상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부터 시작하여 마이피플, 올레톡, 네이트온톡, 이제는 애플의 아이메세지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참가하게 되고 삼성 또한 참가할 것이다.

반면에 트위터와 같은 SNS는 어떠한가? SNS의 열풍이 불었다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지만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가 피곤하여 SNS 열풍은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다. 모바일 메신저 경쟁시장에 비하면 불포화상태이다. 앞으로 미래가 밝은 모바일 메신저와 SNS, 그런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LG U+의 와글은 나름대로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하는 것이 옳다.




특히 국내에서는 트위터의 영향력이 페이스북보다 더욱 크다. 400만 명이 이용한 페이스북이 이제는 50만이 줄어 350만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즉 SNS 전쟁에 뛰어드는 와글은 트위터의 모델을 더더욱 수용한 모바일 SNS로 트위터와 경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비해 얼마나 너른 모습인가?

또한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것처럼 트위터의 앞날 또한 밝지는 못한다. 트위터에 가입 된 사용자 수는 많아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 달에 한 번 접속하는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도 안 되니 불황이라 할 만하다. 뚜렷한 수익모델도 없어 트위터 또한 하향세로 보인다.




그렇다면 SNS가 난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와글(Wagle)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 해외에서 트위터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선거운동 도구로 사용한 적이 있고,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가 자신이 트위터를 쓴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트위터가 사람들의 이슈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게 되었다. 와글(Wagle) 또한 이 점을 이용해야 한다. 유명인사를 와글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트위터에서는 유명인사의 트윗만을 볼 수 있었다면 와글(Wagle)은 유명인사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스마트폰, 타블렛 사용자에게 각인 시켜야 한다. 이 점에서 와글에서 에이핑크의 활동은 바람직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트위터는 웹 홈페이지 접속 말고도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등 과 같은 다양한 서드파티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사용하는 반면에 와글은 오직 스마트폰, 타블렛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2010년 세계에서 트위터를 스마트폰 및 타블렛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약 1천 6백만 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사용자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미비하다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타블렛이라는 디바이스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글(Wagle)의 입장에서는 트위터와 한번 해볼 만한 전쟁이다. PC 없는 세상이 오고 있는 만큼, 손 안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3. 와글(Wagle)에는 문자기능과 음성통화기능이 있지만 무료도 아닐뿐더러 와글의 자체적인 기능도 아니다. 문자를 보낼 쯤에는 와글이 아닌 카카오톡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와글에서는 거의 안 쓰는 기능이다. 그러나 와글은 트위터에 모바일 메신저의 성격이 약간 띄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와글은 트위터만을 상대로 견제해야하는 것인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와글 또한 모바일 메신저와도 한판 경쟁을 할 것이다. 단문메세지와 음성통화의 수익이 불안한 상태에서 다른 모바일 메신저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누가 돈 주고 단문메세지와 음성통화를 할까?




결론은 와글(Wagle)이 화제가 될 만한 소재가 있어야 함과 동시에 무료문자, 무료통화 서비스를 도입하여 모바일 메신저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줄로 요약된 결론만 보자면 단순하다고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LG U+ 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다른 통신사에 비해 여유롭지가 않아 와글(Wagle)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한 LG U+, 그러나 언제까지 모바일 메신저와의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이동통신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아울러 5주년을 맞이한 트위터가 수익 모델로 미래가 밝지 않은 만큼 와글(Wagle)은 어떠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을지, 트위터와 모바일 메신저가 하나로 합쳐진 와글(Wagle)은 어떤 모습일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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