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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 사건 이대로 사라져 가는 것인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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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C보다 앞으로 주목받는 포스트PC에 더욱 많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컴퓨터보다 스마트폰과 타블렛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컴퓨터는 하나의 하드디스크로만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 이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나처럼 포스트PC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구형 스마트폰부터 접하여 요새는 신형 스마트폰 및 다양한 타블렛까지 접하고 있다.

신형 스마트폰이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정작 이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최근에 나왔으며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약간 좋아진 스마트폰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쨌든 아이폰4에서 갤럭시S2로 기변을 한 지인분이 계셔서 하루 종일 사용해보기도 하였다. 물론 아이폰4를 사용해본 것은 당연한 말이다. 타블렛으로는 최근에 나온 플라이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이패드2를 며칠 동안 빌려 사용해보기도 하였다.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입장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나는 아직까지도 갤럭시K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는 갤럭시S를, 더욱 이전에는 아이폰3와 옴니아2, 옴니아를 사용하는 지인 분들이 계셔 내가 정보를 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쉬웠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IT/과학 분야의 기사에서 옴니아2에 대한 글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옴니아2와 관련된 글이 찬반으로 나뉘어 글로써 전쟁을 하는 형국이었다. 어쨌든, 전쟁을 통해 IT/과학 분야의 기사는 언론플레이식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으며 삼성전자를 변호하는 글을 썼다 하면 바로 안 좋은 뜻으로 써진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기도 하였다. 반대로 보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을 쓰면 공감과도 같은 댓글이 달려 기자마저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논쟁을 벌인 기자와 기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다만 기자들의 이러한 언론플레이가 극심하였다는 점으로 그 만큼 옴니아2는 2011년 상반기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옴니아2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다 못해 카페까지 만들게 되어 옴니아2 배상(보상)카페가 하나의 대형 커뮤니티로 형성되었고 그 이래로 대기업과 커뮤니티 간에는 큰 접전을 펼쳤다.

그렇다면 상반기의 이슈가 된 옴니아2 사건은 왜 이렇게 핫이슈가 되었을까? 너무나도 뜨거워진 사건인지라 많은 분들께서 아시리라 생각이 된다. 그러나 나는 옴니아2의 기기의 결함 및 성능에 대한 단점으로 이 글을 적고 싶지는 않다. 다만 옴니아2 사건의 줄거리를 요약하여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애플의 아이폰3가 출시하자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옴니아2를 출시하여 아이폰3을 견제하였다. 이 과정에서 다소 과장으로 적잖이 광고가 되었지만,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라면 전략으로 인정하겠다. 어쨌든 애플과 삼성의 대립은 이 당시만 해도 치열하였으며 광고효과 등 여러가지 삼성전자의 마케팅으로 약 60만 명의 소비자가 옴니아2를 선택하였다.

2. 옴니아2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가 옴니아2를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벅찼다. 카메라 센서인식을 하지 못하고 자동으로 재부팅 되는 버그 현상이 비일비재 하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의 답에 어떠한 공식적인 답안은 내놓지 않았다. 이후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2011년 3월 22일 삼성전자의 기업블로그를 통해 옴니아2 보상안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3. 3월 말에 옴니아2 고객을 대상으로 하여 대기업을 향한 보상카페가 개설되었다. 개설 된 지 짧은 기간 만에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가입을 하여 순식간에 대형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옴니아2 및 옴니아2에 대한 보상안에 납득이 가지 않아 커뮤니티로 옴니아2 사용자가 카페로 하나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는 편이 옳다.

4. 옴니아2 배상카페가 출현한 영향이래로 IT분야의 기사도 비일비재하게 옴니아2에 관한 글이 종종 눈에 띄었다. 기자는 주제에 대한 기사를 올리지만 옴니아2로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글이 자주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배상카페에서 소비자 운동이 활발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가 4월, 5월의 때이다.

5. 그런데,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2가 출시되고 난 이후에 6월에는 언론플레이식 기사의 비중이 전(前) 달에 비하여 줄었다. 기사가 잠잠할 즈음에 공정위에서 옴니아2에 대한 법위반을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옴니아2 광고가 표시광고법에 위반 될 수 있는 부당광고가 6건이 나와 곧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표하였다. 상반기까지 발생하였던 사건의 개요이다.

6. 치열하고 뜨거웠던 상반기의 모습과는 달리 옴니아2와 관련된 기사를 찾기도 힘들다. 그런데 의문점이 한 가지 있다. 옴니아2 광고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던 공정위의 반응은 미지근하고 조용한 상태이다. 6월 달에 입장을 표하였던 공정위의 모습과는 다르게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이다.



옴니아2 사건을 제3자의 입장으로 보며 개인적으로는 옴니아2 고객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다시 말해, 나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향을 받은 분위기를 내는 제품이 아닌 삼성만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내놓기를 원하였다. 최소한 갤럭시K를 사용함으로써 왜 삼성제품을 쓰냐는 비난의 말은 듣기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기업과 고객의 피드백이다. 피드백이 활성화 되어야 소비자가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옴니아2 사건으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삼성전자는 스스로 기회를 놓치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소극적인 자세가 삼성전자 내부의 기술력이 부족한 문제로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옴니아2 사건 이대로 사라져 가는 것인가?


옴니아2를 두고 삼성전자와 공정위의 태도에는 미지근하다는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공통점은 삼성전자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옴니아2를 보며 애플 따라 하기 식이라든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기업으로 생각하기까지 이르렀다.


결국에는 옴니아2라는 소재로 삼성전자의 대처라든지, 공정위의 행동은 옴니아2 사건을 덮어버리는데 일조하였다. 보상안에 기대를 걸었던 소비자도 보상안보다 더 이익이 되는 방안을 기업이 아닌 소비자 스스로에게 찾고 있다. 또한 공정위의 제재 또한 옴니아2 사용자에게 헛된 희망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끝내 옴니아2의 기존 보상안 그 이상의 보상안은 나오지 않았으며 공정위 또한 손에서 옴니아2를 놓은 모습이다. 옴니아2의 보상안마저도 소비자는 삼성의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마저도 외면하는 모습이다. 옴니아2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도 이제는 옛날일로 간주되어 사라질 지경에 처하였다.

어찌 보면 옴니아2를 두고 소비자와 기업의 전쟁으로도 볼 수 있는 옴니아2 사건, 비록 기업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해도 기업의 이미지는 어두워졌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집안일부터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면 언젠가는 발목을 잡게 되기 마련이다. 사건은 묻혀도 진실은 그렇지 않다. 어두운 이미지에 늘어만 가는 삼성의 안티. 과연 어두워진 이미지가 다시 밝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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