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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PD의 창의세미나S 후기, ‘크리에이터가 살아가는 법’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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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크리에이터 말이다.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티브의 소재가 흥미로워 이 강연에 참석을 하였고, 814일 오후 7시에 이재익 PD가 강연을 한 창의세미나S에 참석하여 그의 강연을 들었다.


이재익 PD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설명하였으며, 한편으로 크리에이터는 의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일상 속에서 창조적, 창의적인 생각이라 하면 쉽게 받아들이고, 말 뿐에 그친 소재를 과 접목하여 생각해보라. 이렇게 되니 다소 인문학적 사고와 동떨어져 있는 나로서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심오하게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강연을 들으며 오히려 필자의 이런 태도가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느꼈다. 인문학적인 사고에서 특히 크리에이티브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고 강연에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필자는 이재익PD의 창의세미나S를 글로 풀어내 이재익PD가 설명한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티브와 단락마다 덧붙인 후기로 강연에 관심 있는 여러분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한 가지 질문을 하겠다. 파워블로거란 무엇인가? 지금의 곱지 않은 시선을 탈피해 원론적인 뜻을 살펴보자. 한 해의 우수한 활동을 하여 포털에 수고한 의미로 명예를 상징하며, 많은 사랑을 차지한 블로그를 운영한 사람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아무리 해박한 지식을 갖춘 글을 작성한다 하여도 구독자가 없다면 파워블로거를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내 글의 전문성이 떨어져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소통을 한다면, 내부적인 심사를 거쳐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재익 PD의 좋은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은 사람에 기초해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가질 수 있는지, 또한 크리에이터를 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지 현실적인 질문과 해답으로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하였다. 이재익 PD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로 스마트폰, 아바타, 520d 등을 들었으며 가끔은 잘 팔리는 것이 크리에이티브 일수도 있다고 언급하였다.


의아함을 가질 여러분께 필자가 아바타를 예로 들어보겠다. 아바타의 내용 중에 보면 숨을 쉴 수 없는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어폐가 있다. 숨을 쉴 수 없다면 산소가 없는 상황인데, 주변 식물들을 보라! 숲은 푸른색으로 건강히 숨 쉬고 있는 지구의 모습과 다름없었으며 심지어 산소가 없는 곳에 물도 있다. 그러나 영화 아바타는 어떤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였음에도 흥행을 이끈 대작으로 명성을 떨쳤다.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를 관람하였으며, 대박의 크리에이티브인 셈이다.



이재익 PD는 크리에이티브를 설명하고 나서, 그 다음 크리에이터를 가지고 크게 2가지로 나누었다. 하나는 광고인이며, 다른 하나는 크리에이티브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이재익 PD2가지로 크리에이터를 분류하여 설명하는 찰나, 필자는 크리에이티브 적 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IT업계에 인문학적 사고의 결합이 갈수록 중요시 되고 있으며, 현시점 사람들이 무엇을 원할지 니즈를 찾고 있는 단계이다. IT평론가를 지향하는 필자에게도 크리에이티브는 필요한 존재이다. 통찰력 있는 글을 작성해나간다면 IT블로거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으며 재미있는 글로 구독자 수를 늘려나간다면 나 또한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재익 PD는 내 속마음을 알 듯이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재능과 노력 두 가지를 설명해나갔다. 사실 이건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이 날 강연에 참석한 모두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재익 PD스포츠 계에서 효도르, 마이클 조던은 아주 월등한 체격은 아니나, 그들은 재능 아닌 노력으로 성공했다.” 라고 말하며 한편으로 우리를 응원했을 것이다. 이재익 PD가 예로 언급한 부분에 필자도 동의한다. 실제로 메시는 잔디밭 위에서 단신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냈고, 어렸을 때부터 공을 가지고 연습한 노력이 으뜸가는 최고의 선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강연을 들었다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여지는 아주 조금이라도 가졌다고 확신한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위에서 말한 재능, 노력, 근성 등이 있겠으나, 이재익 PD는 여기에 덧붙여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이재익 PD근성으로 단기적인 목표는 이뤄나갈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힘들 것이라고 충고하였다. 또한 내가 이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강연에서 벗어나, 필자의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필자는 IT 칼럼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이다. 필자에게 IT 칼럼을 작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이다. 이 소재로 하여금 글을 쓸 기초적인 재료가 되고, 마침내 필자가 작성한 소중한 포스트가 된다.


다시 강연으로 돌아오자. 이재익 PD는 필자가 소재를 찾는 장면을 강연에 참석한 모두에게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라고 묘사하였다. 안테나를 세우는 것 ... 정말 직관적이다. 신호를 송수신 하는 안테나로 비유한 이재익 PD세상 모든 것이 레퍼런스라 표현하였으며, 수시 때때로 메모와 정리를 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본인의 예를 들어 이재익 PD의 메모와 정리로 몇 달 뒤에 6천만 원이 되어 돌아온 일화를 소개하겠다.


구멍이 뻥 뚫린 싱크홀을 보며 신기했어요. 그런데 얼핏 든 생각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주요건물에 싱크홀이 발생한다면?’, 그래서 싱크홀, 싱크홀, 싱크홀 ... 계속 생각하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납득이 가능하면서도, 가장 큰 규모의 싱크홀을 가장 밀집된 곳에 가상시나리오로 짜면 대박일 거라고 생갔했어요. 그리고 싱크홀을 메모로 적었는데, 남들이 이걸 생각해낼까봐 글을 다듬지도 않고 빨리 썼거든요. 싱크홀이라는 소설을 출간할 때 보통은 전문가에게 맡겨 이미지를 따오는데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싱크홀 사진의 해상도를 떨어트려 책 표지로 삼았죠.(웃으면서) 근데, 이걸 몇 달 뒤에 CJ엔터테인먼트에서 판권을 사겠다고 연락이 온 거에요. (이하 생략)”


이재익 PD가 크리에이터로서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을 하였다. 이재익 PD는 우리 모두가 각자가 살아가는 세계가 있으며, 그 세계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재익 PD 본인이 직접 증명한 듯한 일화를 소개하였다. PD가 직접 출간한 책에는 이메일 주소를 남기고 후기를 본인 메일로 보낼 수 있는 피드백을 마련했는데, 실제로 한 달에 2~3번 건으로 온다고 한다. 독후감 중에는 간혹 후기를 작성한 사람들의 세계를 비춰주는, 즉 자신에 대해 상세히 적어 준 후기들도 오는데 이를 토대로 작성한 소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예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 소재는 언제 어디서든 불시에 우리의 뇌리를 스쳐가며 본인이 직접 메모에 캐치를 할 수도, 타인의 세계를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음을 우리에게 확인해주었다.



이재익 PD의 컬투쇼 PD일화도 들을 수 있었다. 두시탈출 컬투쇼를 담당하면서 텍스트 파일과 음성에 의존한 컬투쇼가 스마트폰의 출연이후 이재익 PD는 한 가지 생각을 하였다. 컬투쇼가 영상에 접목해 스마트폰에 접근해야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겠다.’ 라고 판단하였으며, 실제로 재연배우를 불러 촬영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재익 PD는 망한 아이디어라 하며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음성, 텍스트에 알맞은 컬투쇼가 가진 데이터를 영상으로 바꾸기에는 이재익 PD와 성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며, 그래서 만든게 컬투쇼 UCC 콘테스트였다고 한다. 여기에 상금을 걸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을 통해 만든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컬투쇼가 변화해가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거라 판단하였다. 그리고 이재익 PD의 생각대로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강연 도중 UCC 콘테스트 영상 중 대표로 용배이야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이 글을 구독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필자의 본 블로그에서도 용배이야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띄엄띄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재익PD의 성공담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익 PD에게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SBS 이전 두 군데 회사를 다녔는데 처음엔 보름을, 두 번째는 열 달 다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두 번째 회사의 경우 카피라이터로 취직을 하였는데, 광고가 잡히면 퇴사도 못하고 회사 근처 또는 회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일이 끝나 하루는 여행을 가던 도중 팀장에게 전화가 걸려와 다시 일을 해주어야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는다. 그 순간 울컥한 이 PD, ‘다음 주 사표내야겠구나.’ 라고 말해 강연을 듣는 모두에게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 당시에는 참담하였을 것이다.


무튼 그다음 이재익 PD가 선택한 회사는 SBS였다. 이 때 내부적으로 경험이 많은 사람을 PD로 뽑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던지, 두 번의 실패를 맛 본 이재익 PD에게 둘도 없는 기회가 찾아왔다. SBS원서 접수 후 다사다난(?)한 경험으로 이재익 PDSBSPD로 뽑혔다. 이후 출근을 4시 까지 하는 생방송을 약 1년 간 하면서 초기에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을 전화로 섭외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이런 일을 하면서 다시 사표를 쓸까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습관이 아닌 근성으로 부딪혔으나 마침내 한계를 보인 것이다.




그런 찰나에 ‘2002년 대선주자들에게 듣는다’ - 이재익PD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식사를 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 때 당시에는 대통령 후보자 여서 그런지 후보들과 무척 식사를 같이 하기가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재익 PD는 두 명의 대통령과 같이 식사를 한 과거를 회상하니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가 따로 없다.’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겪으니 PD로서 하던 힘든 일이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내가 일을 사랑해야, 일도 나를 사랑한다. 이재익 PD는 이 점을 가장 강조하고 싶어 우리에게 그 긴 경험담을 소개해주었으며,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본 포스트에서 가장 길게 언급하였다. 이후 방송과 청취자에 애정이 생긴 그를 바라보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티스토리에서 블로거 여러분께 한 마디 하자면? 다음 뷰 폐지 이후에 구독자가 많이 줄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를 운영하라는 것이다. 필자 또한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블로그는 아니나 통찰력 있는 글을 작성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내가 일을 사랑해야 일도 나를 사랑한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며 서로가 힘 내 블로그를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요새 파워블로그의 입지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시선이 따르는데 다소 민감한 소재일지 모르겠다. 돈과 관련된 이야기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데 분명 보상은 받아야 할 것이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만족하는 선 내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한다면 사람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나,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소재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소재가 결국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모이면 돈을 벌 수 있고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크리에이터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하였다.



다시 말 해, 본 강연 창의세미나S에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잘 감안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잘 설명하였으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면서 솔직한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PD소설가감독 등을 거친 이재익 PD만이 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이재익 PD 본인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우리에게 알려준 건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 신빙성을 높여주기도 하였다. 솔직한 강연을 들었기에 솔직한 후기를 작성한다고 독자여러분께 전달하는 바이다.


크리에이터가 가장 짜릿할 때는 언제일까? 이재익 PD는 자기가 만든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인이 직접 감상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하였다. 감독으로서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말이다. 이런 짜릿함을 가지기 까지 시간에 쫓겨 사는 크리에이터가 왜 매력적인 일인지 밋밋하지 않은 부분까지 곁들여져 있다. 그것은 크리에이터가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것이며 다른 직업과 분명이 차별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창의세미나S는 앞으로 8.21 () 주호민 작가와 8.28 () 방송인 서경석을 통해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강연이 있을지 모르나 이재익 PD가 들려준 강연을 통해 필자는 다른 경험을 가진 문화콘텐츠 분야의 선배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증까지 가지게 해주는 강연이었다. 이 글을 보고 답답하다면 앞으로 있는 창의세미나S 강연을 들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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