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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PS vita, 차세대의 모습은 어떠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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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 100X , 초기모델

▲PSP - 100X , 초기모델

6년 전만 해도, PSP의 첫 모델이 발매된 터라 인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유행을 한다면, 6년 전에는 오늘날의 스마트폰의 열풍처럼 뜨겁지는 않아도 모바일 - 고사양 게임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게 된 게임기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컨텐츠를 다운받아 사용하는 지금과는 달리 PSP가 출시 되고나서 PSN이 나오기 전까지는 UMD 라는 게임 컨텐츠를 구매하여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PSP의 첫 모델 PSP - 100X 이후에 발매 된 PSP - 200X 또한 무게와 두께의 다이어트, 선명한 화질 때문에 PSP - 200X 또한 많은 열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모델에 비해 약 100g 정도 감량을 하였으니 포터블 기기다운 면을 잘 보여준 게임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사양의 스펙을 갖추고 액정이 큰 게임기로 만족을 하여 후에 나온 PSP - 300X와 PSP - N100X(GO)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PSP - 300X 는 PSP - 200X에  마이크와 와이드 스크린기능을 추가한 제품에 불과하였으며, PSP - N100X는 지나치게 무게 감량을 하여 넉넉하지 못한 배터리와 UMD슬롯이 없어져 더 이상 소비자가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PSP - N100X , PSP GO!

▲PSP - N100X , PSP GO!


사실 UMD슬롯을 없애 버린 PSP - N100X를 출시한 소니의 의미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UMD를 구매하지 않고 PSN이라는 온라인상에서 컨텐츠를 구매하여 PSN의 활성화를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UMD라는 컨텐츠의 구입 없이 온라인 상에서 바로 컨텐츠를 구매한다는 것. 즉,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어플을 다운 받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소니의 PSN 전략이 해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는 별로였습니다. 아무래도 UMD가 아닌 온라인 상에서 저렴하게 컨텐츠를 구매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던 소비자, 그런데 막상 이용하고 보니 오프라인에서 UMD를 구매한 값과 정작 비슷한 것입니다. 조금 재미있어 보이는 컨텐츠를 보면 평균적으로 3만원을 지불해야 컨텐츠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PSN에는 해외 PSN에 비해 즐길만한 컨텐츠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PSP - N100X를 제외한 나머지 기기에서는 UMD만 있다면 사용이 가능한 컨텐츠를, 정작 국내 PSN에는 이러한 컨텐츠를 올리지 않아 PSP - N100X 사용자는 전작에 발매되는 PSP 사용자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에서 UMD로 발매 된 컨텐츠가 정작 국내 PSN에는 발매되지 않고 해외 PSN에만 발매되었다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부족하고 사용하기에 불편한 PSP - N100X 사용자가 컨텐츠의 부족으로 더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소니 SCEE의 CEO 마저 PSP - N100X는 테스트용 기기라고 공식발언을 하였을 만큼, PSP - N100X는 소니 최악의 게임기였습니다. 오로지 휴대성만을 강조하고 배터리는 절반까지 줄였으며 게임기의 조작감을 떨어트려버린 PSP Go. SCEE의 CEO Andrew House는 고객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PSP - N100X를 발매하였으며, 다음에 출시 될 차세대 게임기를 위해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알맞은 게임기를 내놓겠다는 말이 Andrew House 의 의도였습니다.

▲ NGP : PS vita

▲ NGP : PS vita



어느덧 이제 PSP - N100X가 출시된 지 거의 2년이 넘었습니다. 올해 초에 PSP2가 발매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의 출시일이 매우 늦어졌습니다. 내년 초에 각 나라별로 차례대로 출시된다는 차세대 게임기 - 바로 PS vita입니다. PS vita 발매와 관련 된 정보를 얼마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가격, 성능, 조작감은 소비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만한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 PSP - N100X를 출시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PS vita의 발매를 두고 소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니는 앱스토어의 게임 컨텐츠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PSP - 300X, PSP - N100X의 실패,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너무나도 버거운 컨텐츠의 가격은 앱스토어의 게임 컨텐츠에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니는 과거의 폐쇄적인 모습을 버리고 안드로이드 진영에 컨텐츠를 모두 개방하기로 하였습니다. 즉, 소니는 소니의 플랫폼을 안드로이드에 개방하여 앱스토어를 견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춘 것입니다.

분명히 소니의 PS vita는 이미 성능으로 봐서도 포터블기기 이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차세대 포터블 게임기기로 자리를 잡겠다는 소니의 강한 의지가 보입니다. 앱스토어를 견제하기 위해 소니의 플랫폼을 안드로이드에 개방한 소니의 새로운 전략. 차세대 주요 포터블 게임기로 자리를 잡으려면 PS vita에도 몇 가지 필요한 점이 있습니다. ‘과거에 PSP가 성공하였던 요인과 실패하였던 요인에서 미래에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어떤 점이 추가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국내에서는 심의 문제로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가 같은 입장이니, 국내에만 국한된 생각으로 글을 읽으신다면 큰 오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개방으로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기기에서는 PS vita 뿐만 아니라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이제는 이전에 나온 PSP의  컨턴츠와는 달리, 컨텐츠에 대한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컨텐츠는 가격에서의 경쟁력도 중요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를 비교하였을 때, 앱스토어를 맹 추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컨텐츠의 부분에서 양과 질을 따져봤을 때 열세라는 점입니다. 소니 게임 컨텐츠의 다양화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 동시에 소니의 새로운 전략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성능으로만 보았을 때 포터블 기기의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PS vita, 사실 PSP가 초기에 나왔을 때도 PSP는 그 당시에 최고 수준의 게임기 였습니다. 그러나 PSP는 그 당시의 최고 수준에만 만족을 하여 더 이상 발전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PS vita 또한 이와 같은 길을 걸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PS vita는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즉, PS vita는 스마트폰이 아닌 타블렛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PS vita 또한 타블렛 못지않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소비자한테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 5인치 화면의 게임기가 10인치의 타블렛과 싸워야 하는 것 - 분명히 타블렛을 원하는 소비자는 화면이 큰 타블렛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5인치의 게임기는 타블렛을 상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PS vita 또한 결국은 하나의 게임기로 제작 되었지만, 뛰어난 성능과 타블렛 못지않게 사용을 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이외에 다른 기기가 필요한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PS vita가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과 손을 잡은 소니의 새로운 전략과 소니가 PSP로 겪은 성패의 요인들. 옛것에서 배운다는 온고지신의 마음가짐과 새로운 변화에 도전을 하는 소니가 내놓은 PS vita - 결국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점을 적극 수용한 산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니의 이러한 전략이 앞으로의 게임시장과 스마트폰, 타블렛 시장을 크게 바꾸어 버릴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해봅니다.

PS. PS vita에 대해 평을 한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PS. 이 글은 PSP의 커스텀펌웨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입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커스텀펌웨어를 설치하여 PSP GO에서 또한 컨텐츠가 다양하다라는 의견은 적극 삼가바랍니다. 커스텀펌웨어를 설치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지만, 커스텀펌웨어를 설치하여 컨텐츠의 iso구동을 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하므로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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