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ous contents/For Columnist

아스피린과 GMO는 윤리적인 보급품인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10. 30.
반응형

일반 가정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의약품으로 아스피린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응급키트에서 요긴하게 보이고 약국에서도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듯이 아스피린은 보급용 의약품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언젠가부터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하루에 아스피린을 일정량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문 형식의 글이 여기저기서 보이며, 아스피린은 의약품 겸용 영양제와 같은 존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한편 보급용 의약품 아스피린과 다른 보급용 식량으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 유전자변형농산물)이 있다. 식품의 대량생산을 할 수 있고 그 단가가 낮아 자연스레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급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만 보아도 GMO 수입의 추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식탁위의 GMO를 종종 구경할 수 있곤 하다. GMO의 안정성 및 제품의 신선도 등을 근거로 하여 장점을 내세우는 GMO 옹호론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스피린가 GMO가 가진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상당히 비슷해 보임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두 제품 모두 대량으로 생산이 될 수 있고, 두 번째로는 가격이 저렴하여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셋째로 보급품이 될 존재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그런데 공통된 장점 말고도 각각의 단점들을 유심히 보면 어딘가 공통된 부분이 있음을 손쉽게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아스피린에 대해 살펴보자.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여 혈액순환의 순기능으로 작용하게 되어 질병 따위 등을 퇴치할 수 있는 순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나 장기 복용 시 위궤양 및 위장장애[1], 그 외에 확인되지 않은 잠재적 위험이 내제되어 있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근래에는 실명문제[2]또한 거론이 되고 있어 아스피린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GMO의 경우에 대해 관찰해보자. 흔히 GMO 옹호론자들의 근거로는 서론에서 언급하였듯이 안전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결국 이들은 ‘이러쿵저러쿵하지만 어쨌든 이 이유가 가장 중요해!’ 와 같은 논리로 GMO는 식량문제 해결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각지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을 나타내고 있고 그들의 부재가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듯 사태의 심각성을 옹호론에 보태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스피린과 GMO가 모두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급품을 꿈꾸는 아스피린과 GMO의 존재는 쌍둥이처럼 특징과 그 장, 단점이 너무나 유사하다. 아스피린과 GMO의 보편화를 통해 보급품 이상의 존재가 되어버리면 그것은 곧 엄청난 이윤으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둘의 보편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고 옹호론이 제기될수록 보편화의 가속도는 더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제품들의 철학을 가진 거대기업 ‘몬산토’가 있다. 한 사례로 PCB를 예로들자 PCB는 윤활유와 냉각제로 사용이 되나, 이 물질은 먹이사슬 구조의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물질로 몬산토에서는 PCB를 다량으로 생산하기도 하였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고엽제 또한 마찬가지이다. 몬산토가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하였던 에이전트 오렌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기도 하였다. 몬산토가 생물 분해성 제품이며 환경 친화적인 제조체로 주장하는 라운드업 또한 허위광고로 미국 법원과 유럽 법원에서 허위광고의 금지명령을 받았을 만큼 PCB와 에이전트 오렌지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몬산토는 거대기업으로 최대 이윤추구가 목적이다. 보편화를 생각하여 이윤을 올리려는 몬산토는 아스피린 및 GMO 공급의 최대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몬산토 하에 아스피린과 GMO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질병 중에 암이라고 하면 다들 벌벌 떨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암의 문제에 대해 특히 민감하여 항암제라든지, 암을 퇴치할 수 있는 약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관련된 제품에 대해 얼마든지 돈을 지출한다. 암 산업을 통해 국민 1인당 3천만 원을 소비할 정도로 암 산업의 제약업계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은 형국이다. 아스피린을 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암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순기능을 한다고 하니 아스피린을 불로장생의 존재로 여겨 이 부분의 지출은 더하면 더해질 것이다.


아스피린과 비슷하게 ADHD 치료제도 있다. ADHD 치료제 ‘리탈린’이 국내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약으로 인식되어 복용한 사람들의 일부가 급성 심장마비를 겪거나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3] 이 역시 치료제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이 부딪혀 극한 대립을 하고 있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제약업계에 대한 지출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아스피린과 별반 관련이 없어 보이는 GMO를 생각해보자. 농수산물을 산지에서 직영점까지 배송이 되고 소비자는 배송된 작물을 산지작물로 이해하여 구매한다. 엄연히 산지작물이 아님에도 소비자는 배송의 과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밥상에 올라올 산물은 안전하다고 가정 하에 믿고 소비를 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얼마 전 뉴스에서 일본 농부가 직접 마트에 농산물을 갖다 놓아 소비자가 산지작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었던 경우와는 달리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GMO가 보급품이 되기를 원하는 몬산토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식탁위에 몬산토만의 작물이 올라가기를 원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법안들이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어쩌면 GMO의 유전자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고 유기농 농산물보다 깨끗하다는 이유로 모든 작물들이 GMO로 대처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기업의 이윤의 극대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아스피린과 GMO 모두 순기능을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제품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것들의 최대 공급업체는 몬산토이며 몬산토의 철학을 생각해볼 때 저가공략,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보편화의 꿈을 만들어 줄 아스피린과 GMO에 대해서는 이것이 맹목적인 이윤 추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과학이 권력을 행사하게 되어 제약업계 및 유통업계 같은 곳에서는 어떤 형식의 폼을 만들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경우 어떤 질병이 있으므로 그에 대한 처방을 받는다던지, 마트 이외의 곳에서는 농산물을 판매할 수 없다던 지 대중의 권리를 축소시키고 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여 아스피린과 GMO는 맹목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장점만 두각이 나타난 제품에 대해 비판 없는 무분별한 태도는 옳은 방향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 낯 포스트의 힘이 얼마나 있을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최다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아스피린과 GMO에 대해, 권력을 등에 업은 과학은 최소한의 경계가 필요할 것이다.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151714 [1]

http://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SH.php? url=life/201110/sp2011101613533595530.htm&cd=2302&ver=v002 [2]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09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12&aid=0000030416 [3]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