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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유저, 레퍼런스폰에 열광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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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쳐폰을 사용하다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하거나 그 외 모종의 이유로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고민을 하면서 애플과 구글의 제품을 비교하고는 한다.[1] 여차저차 하는 마음으로 어떤 사람은 아이폰을 선택하기도 하고 반면에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일례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도 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신입 안드로이드 유저로 이제 안드로이드에 대해 조금씩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새내기에 속한다.


이렇듯 매 시각 어느 곳에서나 새로운 안드로이드 유저가 생기는 반면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유저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탈하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반대로 애플의 진영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 진영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이렇듯 같은 안드로이드 유저라도 여러 부류로 나눌 수 있고 안드로이드에 대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유저는 레퍼런스폰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1. 최근 갤럭시S, 갤럭시K와 같은 스마트폰(또는 타블렛)을 사용하는 유저는 안드로이드의 최신 펌웨어인 ICS(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적용할 수 없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해당 기기에 대한 낸드메모리가 ICS를 수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사실상 ICS를 제조사와 통신사의 입맛에 맞게 OS를 변형시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는데 메모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제로 ICS 펌웨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낸드메모리의 초기화[2]가 필요하므로 자연스레 최신펌웨어를 이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최신펌웨어의 업데이트 주기이다. 경험적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유저가 열광할 수 있는 펌웨어의 업데이트 주기는 전체적인 경우(예 : 약정기간 등) 약 6개월 ~ 1년이 적합하고 볼 수 있다. 최적화 및 인터페이스의 변화 등 최신 펌웨어의 업데이트는 유저에게 작은 혁신으로도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에 대해 팬심이 적용하듯이 IT에서도 애플 팬보이와 같은 집단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iOS4에 대한 안드로이드 대항마 펌웨어를 갈망할지 모른다. 그런데 위 경우에 해당되는 유저는 기다리던 업데이트 주기가 왔음에도 최신펌웨어를 이용하지 못하여 팬심과 겹쳐 어떠한 실망감 및 열등감을 가질 것이다. 이들이 조금 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모습을 원한다면 구글이 펌웨어를 업데이트 할 때마다 즉각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폰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미지 출처 : JabzWEB.com


2.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탈옥’이 있다면 안드로이드에는 ‘루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이용하면서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기존의 권한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루팅’을 하곤 한다. 루팅을 함으로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최고권한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사에서 최적화한 그 이상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어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곤 한다.


레퍼런스폰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레퍼런스는 ‘빌리다.’ 라는 뜻을 가졌다. 다시 말해 레퍼런스폰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개입을 전혀 받지 않고 구글의 토종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레퍼런스폰 ‘토종’의 특성이 강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안드로이드군 제품보다는 최적화가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삼성, HTC와 같은 제조사에서 일체 개입을 하지 않으므로 한글 최적화, 동영상 최적화와 같은 부분은 국내에서 사용하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저가 루팅의 매력에 빠져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모험적인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면 레퍼런스폰은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전문적으로 루팅을 하는 유저에 한에서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매니아 층이 아닌 일반 유저들이 레퍼런스폰을 사용한다면 번거로운 스마트폰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온 삼성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삼성의 입맛에 맞게끔 안드로이드 OS를 이리저리 변형시켜 나름의 최적화를 진행해왔다.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매니아 층이 아니더라도 일반 유저들이 루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제조사에서 의도하지 않은 발판을 마련하였기 때문에, 레퍼런스폰은 안드로이드 매니아 유저 층에서 환호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

이미지 : 넥서스원

3. 제조사 및 통신사에서 개입을 하지 않는 레퍼런스폰이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크기 및 디자인을 우선으로 고민하는 점[3]을 감안한다면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그 다음은 가격을 비교하게 되기 마련이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유저가 바라보는 시선을 떠나 처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스마트폰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토종의 색깔이 짙은 레퍼런스폰이다 보니 초보 안드로이드 유저가 사용하기에는 최적화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 펌웨어까지 이어져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최신 펌웨어에서 최적화 및 호환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 레퍼런스폰을 이용자에게 맞추지 않는 이상 쓰기 어려운 스마트폰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런 시선 때문에 레퍼런스폰은 저렴한 맛에 구매하는 스마트폰 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름표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결과적으로 레퍼런스폰은 남들이 호평하는 아이폰을 쓰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하면서도 나만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이나 소프트웨어의 사후지원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환경을 원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엄밀히 말해 구글의 것인 레퍼런스폰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제조사가 같은 삼성이어도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서로의 마케팅 강도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으로써는 안드로이드의 모든 유저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유저 중 안드로이드에 대해 매력이 남 다른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레퍼런스폰으로 다가올 것이다.

 

[1] 연예인 팬들이 편을 나눠가르는 모습과 흡사하다.

[2] 사실 제조사 및 통신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나누어졌던 낸드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다면 ICS 펌웨어를 수용할 수 있다. ICS 펌웨어 용량이 300MB인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ICS를 적용할 수 있으나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하였던 주소록, 메모같은 정보들을 모두 삭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ICS의 OS를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제조사 표 ICS를 업데이트 한다는 설도 있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이다.

[3]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112110920&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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