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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맥북을 뺏으려 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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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히 이색적인 새로운 전략을 내보였다. 맥북에어를 가져오면 서피스 프로3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보상판매 제도가 새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50만원 상당의 금액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내세워 겉보기에 맥북에어 사용자들을 직접 겨냥하는 메세지를 전달하였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해외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해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상판매에 따른 어떠한 실적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다. 직접적으로 매출을 올리려는 하나의 수단 보다는 어떠한 메세지를 주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진출처 : 바로가기




그리고 '이 메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애플의 점유율을 뺏고 싶은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와 빌게이츠에게는 상당히 미안한 말이 되겠지만, 우리가 쓰는 윈도우의 UI, UX는 사실 애플의 것이었다. 애플2로 애플이 일반 가정용 컴퓨터를 보급하였을 때 우리가 윈도우에서 만나는 UI를 최초로 적용을 하였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 UX를 뺏어 오늘날 모두가 다 아는 윈도우, UX를 다지게 되었다. PC시장에서는 인텔-마이크로소프트 독과점 체제였으나 모바일 시장이 차츰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배 아픈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통적으로 모두 패드와 노트북을 접목시킨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애플의 점유율을 뺏으려는 의지가 다분해 보인다.


P.S. GUI 만 놓고보자면 제록스의 아이디어를 따온 애플이기에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주셨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그 UX 또한 애플에게서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최초'로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노키아가 약 15년 전 스마트폰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아이디어를 가져왔을까요? 아닙니다. UI, UX는 말 그대로 사용자 경험입니다.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져야 UX가 구축이 되는 겁니다. 애플은 이 부분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사용하기 쉽게 만든 것이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애플의 것'을 뺏어 온 것입니다.

 




2. 애플엔 없고 마이크로소프트엔 있는 것

'포에니 전쟁을 연상케 하는 구글과 애플' 이 글에서 필자는 애플이 제품을 다양화를 하는데 있어 다른 제조사들보다는 후발주자라 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이 특성을 잘 겨냥하였다. 판매실적을 떠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파격적인 보상판매 제도를 내세움으로 '애플엔 없고 마이크로소프트엔 있는 것'을 강조하였다. 기존 PC윈도우의 UX를 담아오려 노력하였으며 키보드가 있으면 자연스레 노트북으로, 키보드가 없으면 태블릿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은연한 가운데 애플은 맥북이면 맥북, 아이패드면 아이패드로 애플엔 없는 것을 내비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맥북을 뺏으려 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거느리듯이 엄청난 윈도우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한다. 다양한 입맛에 맞추어 독보적으로 PC시장에 OS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여도 애플처럼 강한 결속력을 제공하진 못하였다. 이 나태함은 모바일 시장에서 절대 통하지 못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을 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처럼 애플과 전혀 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글과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구글은 이번 2014 개발자 회의를 통해 애플처럼 강한 결속력을 원하고 그걸 이제 시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떠한가. 결속력을 다지기 전에 밑바탕이 되는 모바일 시장 경쟁력이 부족하다. 구글과는 다르게 하드웨어 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고 한편으로는 애플처럼 강한 결속력을 원한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통합화와 모듈화 양분의 정책을 모두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처럼 윈도우 모바일도 찍어내서 보급화를 시도하였으나 이미 수 차례 실패하였다. 이제 사람들은 더 좋은 OS가 있다면 굳이 윈도우를 모바일에서 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이 사실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이제서야 판단한 듯 하다. 결국 모바일 시장의 제패를 위해서는 쓰기 좋으면서 익숙한 UX를 제공할 수 있는 OS가 있어야 하며, 내실을 알차게 다질 수 있는 애플의 방식으로 새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이런 길'을 걷겠다고 공표하기 위해 타겟을 '맥북'으로 설정하였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맥북을 뺏으려 하는 이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북을 넘어서야 그 다음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뺏어 올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과거 PC 시장처럼 엄청난 시장을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 실패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인지하였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수 차례 모바일 시장에서 실패하였다. 그러나 미래에 이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번 저지른 실수를 또 다시 되풀이 하지 않고자 새로운 길을 걸으려 한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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