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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와 소니, 양사의 게임기의 운명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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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척 게임을 좋아한다. 컴퓨터 게임도 좋아하지만 밖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게임들을 때로는 즐기곤 하였다. 2005년 5월 2일 날 소니에서 플레이 스테이션2에 이은 모바일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 (이하 PSP)을 우리나라에 정식 발매하였다. 사실 플레이 스테이션이 발매되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 PSP의 반응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을 것이다. 상대적인 고퀄리티를 추구하는 PSP는 게임에 관심이 있는 매니아층에게 많은 관심이 있곤 한다. 반대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 닌텐도는 NDS를 2004년 11월 29일날 발매하였다. PSP와는 다르게 심플한 퀄리티, 무엇보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발매되기 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가지고 있는 튜닝 PSP

▲현재 가지고 있는 튜닝 PSP



그렇게 국내에서 닌텐도와 PSP가 나란히 발매하자,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들한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금의 스마트폰 열풍보다는 덜하지만,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한가운데 PSP나 닌텐도를 꺼내 사용하면 한 눈에 관심을 받았다. 불과 5년 전만해도 고품질 게임을 휴대기기로 즐긴다는 매력 때문에 한 번쯤은 가지고 싶고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기들 이었다.

닌텐도와 소니는 이런 유행을 타서 각각 NDSL, PSP - 200X 제품을 출시하였다. 휴대용 게임기기에 걸맞게 크기를 줄이고 무게감량을 해서 내놓았다. 반대로 내부성능은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하여 사람들 앞에 내놓았다. 실제로 신형게임기라 불리는 NDSL, PSP - 200X는 전작에 비해 몸으로도 많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양사 모두 게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유도할 수 있게 신형을 내놓았다. 그만큼, 게임기 시장이 앞으로 발전하고 닌텐도와 PSP는 영원히 우리에게 휴대용 게임기로 사랑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나 또한 PSP와 닌텐도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특히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출처 : 구글

▲출처 : 구글



그런데 언젠가부터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줄어가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사람들이 다운받은 게임어플의 점유율이 게임기의 게임 점유율보다 더 높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는 적도 있다. 특히, 소니의 PSP 같은 경우는 200X 버전 이후로 300X 또는 GO를 출시하면서 그저 외관의 모습과 몇 가지 기능만 추가하여 제품을 내놓았다. PSP 300X, GO의는 발매일이 최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에 비해 기능이 부족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먼저 소니, 닌텐도가 게임 컨텐츠와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실 소니와 닌텐도의 공통점은 불법복제 게임에 대해서 민감하다. 소니의 같은 경우는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시작하여 모든 게임기기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컨텐츠를 불법으로 구동할 수 있다. 닌텐도 또한 SD 플래시 메모리 카드(작은 메모리스틱)를 장착할 수 있는 R4라는 칩을 개발하여 불법으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었다. 게임기 회사들은 이에 대해서 참으로 난감한 입장이었을 것이다.

▲닌텐도 NDSL의 모습, 출처 : 구글

▲닌텐도 NDSL의 모습, 출처 : 구글



그래서 그런지, 양사에서는 강경하게 대응을 시작하였다. 소니에서는 PSP의 커스터마이징을 불법으로 간주하였다. PSP에 커스터마이징을 할 경우 ISO Loader(여기서는 게임을 공짜로 구동시킬 수 있는 의미로 이해해도 좋다.)를 이용하여 불법구동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소니에서는 ISO Loader의 근본이 되는 커스터마이징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닌텐도 또한 R4와 같은 불법 칩 개발사들 및 판매업체를 고발하고 강경하게 대응하였다. 이 후 양사는 각각 후속작을 발매할 때 더 이상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없도록 내부 구조를 바꾸어가며 제품을 출시 하였다.

그런데,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않은 채 게임기기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서 너무나도 흔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정품 게임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 커스터마이징을 한 제품에서는 자유롭고 다양하게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제품에서는 동영상 시청, MP3 감상, 게임 컨텐츠 즐기기 정도로만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이것저것 기기의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을 하려는 유저에게는 너무나도 폐쇄적인 구조였다.

▲커스텀펌웨어의 모습, 정품같은 경우 GEN-D3라는 문구가 없다. 출처 : 구글

▲커스텀펌웨어의 모습, 정품같은 경우 GEN-D3라는 문구가 없다. 출처 : 구글



물론 스마트폰에 크기와 성능 모두 뒤처지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대를 생각하여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가격대비 절반의 효율도 못 미친다. 소니 같은 경우 PSP 최신모델이라 할 수 있는 PSP GO를 내놓았지만 외관만 달라졌을뿐 전작과 동일한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 스마트한 세상을 누릴 사람들에게 게임기는 너무나도 단순한 기능만을 가진 전자제품으로만 보여 나날이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

닌텐도의 상황은 소니보다 더욱 심각하다. 게임기의 특징만을 강조하는 닌텐도는 같은 터치식 제품인 아이폰의 앱스토어 게임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남녀노소가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닌텐도의 취지는 아이폰이 고스란히 뺏어가고 있다. 닌텐도 같은 경우는 정품 타이틀을 구매하여 게임기에 장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아이폰만 가지고 있다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받으면 그만이다. 앱스토어가 아니더라도 아이폰 카페에 가입하여 게임어플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닌텐도의 장점에 편리성을 덧붙여 애플이 닌텐도의 입지를 줄여나가고 있다. 닌텐도와 애플에 관련 된 글은 니자드님께서 자세히 작성하신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 닌텐도, 아이폰 열풍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가?



닌텐도와 소니, 양사의 게임기의 운명은?


결국엔, 닌텐도나 소니 모두 게임기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지만 양사 모두 게임기의 미래가 밝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닌텐도의 같은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게임기만을 강조하고 있다. 전화기능은 죽어도 못 넣겠다는 닌텐도, 어찌 보면 PSP도 전화기능을 넣지는 않지만 소니는 소니 이름이 붙여진 스마트폰을 발매하고 있어 굳이 전화기능을 PSP 후속작에 넣을 필요는 없다. 어쨌든 이제 사람들은 구태여 게임기를 사서 게임을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예전에는 밖에서 게임을 하였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카카오톡을 하기 바쁘다.

현재 닌텐도와 소니 모두 차세대 게임기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닌텐도 같은 경우는 Wii U를, 소니 같은 경우는 PS VITa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양사의 발매예정인 게임기는 발매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전작과 상당히 다른모습을 보이고 있다. Wii U, PS VITa 모두 고성능의 스펙을 가진 터라 성능 면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PS VITa, 출처 : 구글

▲소니의 PS VITa, 출처 : 구글


 

▲닌텐도의 Wii U, 출처 : 구글

▲닌텐도의 Wii U, 출처 : 구글





그렇다면, 이들 게임기에 현재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

1. 스마트폰은 이제 구식 피쳐폰을 대신하여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타블렛은 PC를 대신할 수 있을 영향력을 가질정도로 타블렛이 PC를 대신할 세상이 올 정도이다. 크기로 보자면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중간크기이다. 타블렛처럼 전화기능이 없다는 점과 비슷한 반면 스마트폰처럼 게임기를 휴대하기 편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런 게임기한테 개방적인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 양사모두가 고집하였던 폐쇄적인 구조를 이제는 버려야 한다. 과거에는 그저 게임만 잘 되었으면 게임기의 본분을 다하였지만, 이제는 게임기도 스마트게임기로 태어날 때이다.

2. 스마트폰이나 타블렛과 마찬가지로 게임기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N스크린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 휴대폰처럼 통화수단이 아닌 게임기이지만 멀티미디어를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와 N스크린이 지원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3. PC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듯이 포터블게임기에도 PC처럼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과거의 포터블게임이 싱글게임에만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멀티플레이로 발전을 해야 한다. 소니에서는 PS VITa에 대한 설명을 하였을 때 3G/WiFi의 기능을 지원한다 하였는데, 이를 온라인상에서 컨텐츠의 다운로드로만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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