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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loud, Siri 애플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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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이폰5를 출시할 것만 같았던 애플의 모습에 기대하고 당연하게 아이폰5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던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4S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황천길에 오르기 전 아이폰4S는 언론에 의해 애플의 실패한 아이폰 시리즈 중 하나로 전락하기 까지 이르렀으며, 팀쿡 체제의 애플에 대해서도 불안정하고 이전의 애플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혹평을 하기 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다음날 스티브 잡스가 이승과 이별을 한 후 아이폰4S는 Steve for iPhone 같은 잡스의 유품으로 급이 올라가고 예판실적도 아이폰4를 능가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과’만을 따져 보자면 애플은 아이폰4의 후속작 아이폰4S를 발매하였고, 아이폰4S의 실적은 아이폰4보다 못지않은, 오히려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애플의 제품은 혁신적이어서 애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이폰4S를 통해 더욱 많아졌다. 첫 날 100만 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한 아이폰4S는 이번에 어떠한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주게 되었을까? 이번 작품은 애플의 전작과 다르게 아이폰4와 비교하면 겉보기의 디자인은 변함이 없는데도 놀라운 예판실적을 보면 다시 한 번 놀랄 뿐이다. 적어도 아이폰4S는 겉모습이 아닌 속모습의 혁신을 주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처리를 하는데 그 주체에 따라 격이 다르다는 사실은 우리 주위에서도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쉽게 블로그의 예를 들어 아무래도 필자와 같은 일반 블로거보다는 파워블로거의 포스트가 더욱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십상이다. 이번에 애플 또한 아이폰4S의 발표와 예약판매를 실시할 때 블로거와 파워블로거의 차이처럼 ‘격이 다른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아이폰4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음성인식 서비스 Siri를 추가하여 제3자가 보기에는 애플만이 가진 프리미엄 아이폰으로 보이게 되었다. 여기에 잡스의 유품과도 같은 상징적 의미까지 깃들어져 아이폰4S의 인기는 고공 행진할 수밖에 없었다. 꼭 아이폰4S만이 격이 다른 것은 아니다. 아이폰4S 출시소식에도 아이폰4 단말기 가격은 약간 떨어지거나 그대로이다. 물론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아 단말기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생각하여 보자면 아직까지 애플 아이폰4의 단말기 가격의 큰 변동이 없는 것은 애플만이 가진 또 다른 고품격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Siri' 기능

iCloud의 포인트인 아이튠즈 매치 - 아이튠즈에 등록된 곡의 수는 약 1,800만개 이다.

이번에 아이폰4S 출시 및 부가적인 기능의 추가로 애플 아이폰 유저는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ⅰ) 안드로이드의 음성인식 기능과 별 차이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애플만의 음성인식 서비스 ‘Siri’

얼핏 보면 당연한 기능이 왜 이제야 추가되었는지 아이러니할 만 하다. 안드로이드에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 기능과 겉보기만 비교해보면 별 것 아닌 기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어플로 존재하였던 기능을 신작 아이폰에 겨우 하나 추가하였으니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가졌을 법 하다.

 그러나 애플에서 추가한 기능이니 서비스에 대해서 논하려면 그 기능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피쳐폰과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폴더를 열거나 슬라이드를 위로 올려 자판을 눌러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내던 시절에, 거추장스런 자판은 없애고 그 자리에 터치스크린을 넣었다. 피쳐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웹 서핑을 모바일에서 새로이 실현하였고, 그 결과 모바일 문화에 분명한 변화를 주게 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2천만 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로 여겨버린다.

Siri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4S를 고작 Siri 기능만 추가된 기대이하의 제품으로 생각하기에는 섣부른 판단이다. 생각해보자.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이용하면서 터치스크린을 통한 시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편리한 Life를 누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눈으로 보고 터치스크린을 누르는데 그쳤다. 정말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면 하인을 부리듯 말로, 즉 음성으로 스마트폰에 명령을 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당연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었다. 이상하게도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는 잘 쓰지 않는 기능으로 배제되어 버렸고 유저들도 이 사실을 당연하게 여겨 터치하고 눈으로 보는 것으로 그쳤다.

 아이폰4S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소외되었던 부분을 Siri로 더 편리한 Life를 실현하게 만드는 첫 발걸음이다. 언제나 애플의 첫걸음에 대해서 비관적인 평을 하는 기사들을 자주 볼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기능 하나 넣어 애플의 판매실적을 올리려는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보다 더 애석한 일은 없을 것이다. Siri 기능의 장점과 그 비전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Siri 기능으로 음성인식 비서[1], 다국어의 번역[2]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부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Siri의 기능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후에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

ⅱ) 아이폰4S 출시와 본격적인 iCloud의 상용화

 Siri 기능의 평을 미루어 볼 때 잡스가 iCloud를 발표한 첫 날을 떠오르게 하였다.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i' 한 글자만 붙여 한편에서는 혁신으로 열광을, 다른 한편에서는 - 특히 구글과 MS의 개방형 클라우드를 예로 들면서 - 이미 있었던 기능으로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 클라우드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ICP 및 ISP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여러 포탈에서는 웹에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이동통신사에서는 여러 상품을 하나로 묶어 N스크린기능으로 각각 올레TV, U+ box, 호핀 서비스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당장에 클라우드를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저장 되어있는 자료들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려면 직접 업로드과정을 통해야 한다. 다운/업로드 사이트에서 파일 올리듯이 수작업을 반드시 필요케 한다.

iCloud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수작업과 같은 번거로움을 피하게 할 수 있게 된다. Siri 기능에서 많은 실망을 하였듯이 부족한 iCloud의 용량 5GB를 예로 들면서 사용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최소한 iCloud를 이용하면서 모든 것을 자동으로 동기화 하여 그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는 되었다. 내 아이폰의 정보를 모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여 데이터를 복구하거나 할 때에도 번거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기도 하다. 역시 iCloud 또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편리성을 강조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초로 하여 클라우드 OS만큼 경쟁력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글 크롬북’처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여 그 내부에서만 어플을 실행하고 이용하는 것을 구시대적인 것으로 보면, 클라우드 서버내에 저장하여 더 이상 자체적인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 즉 모든 것을 클라우드 서버 내에서 가능하게 하는 것 또한 ‘혁신’이라 불릴만하다. 그리고 애플은 이를 실현하고자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인 아이튠즈 매치를 준비하였다.[3]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음원을 클라우드 서버 내에서 판별하여 직접 업로드 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을 통하여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원을 구매하여 스트리밍 재생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iCloud - 아이튠즈매치의 서비스는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애플 생태계에서 누리면 누릴수록 좋은 동기를 제공하고, 애플의 제품군 연계에 대해 강한 속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



Siri와 iCloud는 잡스의 애플에서 내놓은 제품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혁신으로 불릴 만 하다. Siri 와 iCloud로 향후 우리가 누리는 모바일 문화는 바뀌어 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피쳐폰에서 스마트폰 문화로 바꾸었듯이 터치에서 음성으로, 하드웨어에서 클라우드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음성인식을 경험하고 포탈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하여도 애플의 것과 비교를 하면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편리성과 애플만이 가진 속성을 강하게 부여할수록 애플이 가진 혁신의 위력도 그만큼 비례한다. 당장에 Siri, iCloud가 다른 것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해도 결국 몇 년 후 혁신을 주도 한 Siri, iCloud는 각광받을 것이다.


[1] : http://hslifestory.tistory.com/626
[2] : http://cfono1.tistory.com/530
[3] : http://www.bloter.net/archives/78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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