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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mvoIP 제한, 근시안적 사고일 뿐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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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우리는 가정 인터넷 및 모바일 이동통신의 형태가 변하면 더욱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ADSL 인터넷에서 VDSL 인터넷으로, 또 다시 100mbps의 광인터넷으로 바꾸어 사용하며 머지않아 1Gbps의 인터넷을 사용할 날이 올 것이다. 이동통신도 마찬가지이다. 1G에서 음성통화를, 2G에서 음성통화와 메시지를, 그리고 3G에서는 한층 더 뛰어넘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G에서는 유료였던 메시지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4년 후에는 전국적으로 3.9G(통상 4G로 칭함) LTE 서비스가 상용화 되는데, 이동통신사의 3.9G 서비스 개시는 불안해보이기만 한다. 무제한 요금제부터 폐지를 주장하여 시행되지도 않은 서비스에 이미 모바일 인터넷 종량제라는 딱지를 붙여버렸다. 그리고 여기에 한술 더 떠 당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던 mvoIP에 대해서도 이동통신사는 끝내 거절을 하였다.


이동통신사의 LTE 서비스 규제 - 무제한 요금제 폐지


단도직입적으로 이동통신사의 3.9G LTE 서비스에 대한 여러 가지 규제는 가까운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3G 서비스에서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한 망 과부하의 두려움이 주된 원인이다. 망 과부하로 시작한 문제는 테더링 서비스의 제한에 이어 망 중립성 제한 문제를 들고 나와 ICP와 갈등을 빚게 되었다. LG U+에서 망이 불통된 것도 결국 3.9G 서비스의 규제와 제제를 일조하는데 한 몫 하기도 하였다. 하물며 LTE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3G보다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카카오톡의 메시지만으로 망 과부하가 걸린다는 입장을 표한 이동통신사였다. 이동통신사의 입장은 3G 과부하가 걸릴 때부터 이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모바일이라고 하여 단순히 웹서핑만 할 것이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발상


죽은 잡스는 생전에 PC문화는 점차 포스트 PC 중심의 문화로 옮겨갈 것이라고 하였으며 그는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즈매치로 뒷받침 할 수 있는 그의 주장의 근거를 확실히 하였다. 그리고 세계의 대중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같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장만하여 점차 포스트 PC의 서막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PC에서 무제한으로 광인터넷을 하듯이 포스트PC로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PC를 주력으로, 스마트폰 및 타블렛을 보조수단으로 취급하는 것부터 자체가 이미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3.9G 서비스의 완벽한 상용화를 위해서 3~4년 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포스트PC는 그 중심에 자리를 더욱 완벽히 잡을 것이다.


이동통신사가 내세우는 N스크린, 지금의 LTE 서비스와 이질감 형성을 하여 매출에 손해


대표적인 N스크린 서비스로 호핀과 U+box가 존재한다. 그리고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스트리밍 재생을 하여 매체를 시청한다. 그리고 LTE 서비스는 N스크린의 스트리밍 구현을 3G에서 보다 고품질로 지원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지금의 LTE 서비스는 오히려 N스크린의 이용을 꺼리게 하거나 3.9G로 전향을 꺼리게 한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3G를 생각하여 서비스를 고수할 수도 있으며, 3.9G 이용자는 콘텐츠 소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 이동통신사의 N스크린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기껏해야 트래픽을 덜 잡아먹는 웹서핑이나 카카오톡 정도만을 할 뿐이다. 트래픽의 양을 줄이려던 이동통신사의 의도가 엉뚱하게 매출 감소를 부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제 2의 카카오 팀을 방지하기 위한 망 중립성 제한


카카오 팀에서 카카오톡을 내세워 이동통신사의 무료 메시지 어플을 내놓게 하였을 정도로 카카오 팀은 이동통신사에게 어떤 의미로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사실 망 중립성 제한이 문제로 대두된 시기도 KT에서 올레톡을 내놓은 후 이었다. 아직까지 어떤 결판도 나지 않았으나 이동통신사의 뜻대로 망 중립성 제한을 할 경우 더 이상 ICP에서 제공하는 무료문자어플, 무료통화어플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제 2의 카카오 팀을 방지하기 위한 이동통신사의 수단으로 망 중립성 제한의 씁쓸한 실태이다.


이동통신사의 이동통신 규제는 인터넷 종량제와도 같은 것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하였지만 포스트PC 중심에서 무선인터넷 망 사용의 규제는 이동통신 문화의 퇴보를 걷는 것과 같다. 더욱 좋은 품질의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콘텐츠는 그대로인 격이다. 이것은 이동통신사의 고객에게 3G에서 3.9G로 전향할 어떠한 동기부여도 하지 못하게 된다. 설상 LTE 서비스를 이용한다 해도 돈이 많으면 그만큼 3.9G 무선인터넷 망을 많이 사용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아껴서 사용해야 할 수밖에 없다. 정보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3.9G 무제한 데이터 이용의 제한은 정보 불평등을 조장하게 되며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게 되는 셈이다.


저렴한 요금제로 승부하는 제 4 이동통신사, 삼성이 개입할 경우


제 4 이동통신사와 삼성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삼성은 애플의 iCloud와 I메세지에 대해서 반격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도 밝혔고 SCloud와 챗온에 대해서 벌써 운운 중이다. 국내에서 애플의 점유율에 뺏기지 않기 위해 제품 판매의 전략으로 제 4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고 삼성이 제 4 이통사에 자금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LTE 투자비용으로 마진이 상대적으로 거의 남지 않는 현 이통3사에는 부담이 되는 적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 기존 이동통신업계의 고객이탈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고 기존 이통3사에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 폐지 선언에 이어 mvoIP 제한, 근시안적인 사고일 뿐


이동통신사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mvoIP 이었다. 제 4 이동통신사도 고민거리였지만 당장에 쾌적한 망 품질을 생각하자면 mvoIP는 3G처럼 망 과부하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이동통신사는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나서 mvoIP 제한을 본격화 하였다.

 그러나 통신사가 선택한 길은 그저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나온 선택이다. 이동통신의 진화로 오히려 당연하게 그 권리를 누려야 할 mvoIP 서비스 이었다. 그럼에도 통신사는 망 과부하의 이유로 망 품질을 좋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공공장소를 누릴 수 있을 것처럼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달리 말해 공공장소에 화장실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치운 것과도 같다.

 무제한 요금제의 폐지와 mvoIP 서비스의 제한은 달리 말해 통신사가 누릴 수 있는 수익의 시너지 효과를 스스로 봉쇄함과 다를 바가 없다.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통신사가 가진 것들을 얼마나 잘 이용하여 훌륭한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상품의 연계성도 없고 빈껍데기뿐인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광고한들 어느 누가 올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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