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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모두 편히 누릴 수 있는 것인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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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중에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나한테 던지기도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굳이 잘 알아야하며 꼭 바람직하게 써야하냐는 것이다. 최신 경향을 알면 알수록 복잡해지는 IT 세상이라 나에게 푸념하며 어지럽기까지도 하다고 하였다. 기성세대도 아닌 사람이 말이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은 10년이 아닌 1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하고 있다. IT 강산은 더욱 그렇다.



다기능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기술이 복합화 과정을 밟아간다. 3T(IT-NT-BT)가 결합한 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IT와 NT를 접목시킨 유비쿼터스의 세상도 차츰 한 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도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유비쿼터스에 대해 낯설기만 할 것 같다. 과거에 피쳐폰이 새로워보였던 것처럼 말이다. 빠른 변화를 보자면 지인이 나에게 한탄한 속사정을 알 것 같기도 하다.

유비쿼터스의 시대는 많은 사람들의 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미래가 현실로 된 기술로 우리가 생각하는 환경 앞에 'U' 글자가 붙는다. 나중에 U가 없는 분야가 낯설 정도로 u-City, u-Health, u-Bike, u-Home 같은 용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유비쿼터스의 시대를 기꺼이 받아들일 사람도 있겠지만 낯설어 성큼 한 발 내딛기가 어려운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유비쿼터스의 과도기인 셈이다. U-city와 관련 되어 최신기사를 하나 소개하겠다. (출처 : 재경일보)

u-Home 정보제공 서비스는 단지 내 정보와 함께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 주요기관과 정보를 연계, 인터넷을 접속하지 않고도 무료로 교통정보, 환경정보, 행정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ED 첨단복합가로등이 설치돼 음향방송과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평구와 관련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미디어보드도 은평뉴타운 내 7곳에 조성된다.



임계호 서울시 뉴터운사업기획관은 "이번 은평뉴타운 u-City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은평뉴타운은 첨단인프라가 구축된 u-City로 다시 태어났다"며 "형식적인 시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주민들에게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비쿼터스의 시대를 맞이하여 분주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은평구에 유비쿼터스 주거환경을 만들어 더욱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뜻은 좋아 보인다. 그런데 기사의 마지막 내용을 보면 그럴 듯 해 보이는 문구가 보인다. 형식적인 사업이 아닌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유비쿼터스가 모두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유비쿼터스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유비쿼터스의 뜻이 라틴어로 해석해보면 ‘언제, 어디서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레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시행 됨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내에서 편리함은 분명해 보인다. u-City, u-Home 서비스가 시행되어 원격으로 주거환경을 관리하거나 모든 것을 자동화하여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 - 유비쿼터스의 매력적인 요소가 분명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실시간으로 모든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여 모두가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까? 이건 제고해봐야 할 문제이다. 특히 모두가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면 더더욱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문제점도 되짚지 않고 서비스가 단순히 좋다고만 하여 유비쿼터스를 외치고 장점만 부각할 이야깃거리가 못 된다. 유비쿼터스가 지닌 문제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유비쿼터스가 모두에게 좋은 서비스라 불릴 만한 것이다.



모든 것을 자동화로 하는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시행되면 될수록 사회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일거리문제이다. IT에 나노 기술이 접목되어 인력이 담당하였던 일을 대게 컴퓨터가 처리해버린다. 자동화로 하여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은 없어졌으되, 사회적으로 실업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당장에 직면한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도 실업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이정도의 문제가 있다는 것만 알려줄 뿐이다.

그런데 실업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유비쿼터스를 제어 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모든 것을 네트워킹으로 처리하다보니 유비쿼터스의 오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따로 유비쿼터스를 제어 할 인력을 구한다거나 양성한다면 실업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될 수 있다. 다만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는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유비쿼터스가 가진 복지 문제에 대해 살펴 보기로하자. 얼핏 보면 복지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시행함으로 편리함을 준다고 위에서도 말하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사회복지환경도 더욱 개선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유비쿼터스 원래의 뜻대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사용할 때 유비쿼터스 본래의 뜻이 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왔다고 하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복지를 누린다고 볼 수 있을까? u-Home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어떠한 사회복지환경의 개선도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유비쿼터스가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 해도 널리 보급이 되지 않거나 그것을 이용할 기회조차 없다면 누군가에게는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물론 전세계 인터넷 보급률을 따져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는 단연 1위이다. 빠르고 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유비쿼터스 역시 빠르게 보급될 수 있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크거나 그것을 이용하지 못하는 여건이라면 부자들만을 위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는데 하물며 유비쿼터스 사회복지 또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따라서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온다 하여 모두가 편리한 삶을 누린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건이 되어야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성큼 다가오는 유비쿼터스의 시대에서 사회적인 약자에게도 배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익숙하지 않다 하여도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어려운 이웃으로 대할 것 같은 시대로 바뀔 것 같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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