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ous contents/For Columnist

아이패드와 맥북, 서로의 경쟁상대가 되는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9.
반응형

최근 들어 별개의 것들이 의도치 않게 서로의 경쟁상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어플 마켓에서 다운 받는 어플에 택시서비스가 추가되어 택시업계와 법적 논란이 일고 있다. , 오로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이메일로 송금기능이 추가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자연히 금융업계에서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 택시면 택시, 은행 업무면 은행 스마트폰 등장 이후 이런 것들 또한 어플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통합이 되는 과정에서 별개의 것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추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뛰어넘어 디바이스 간에 충돌도 생기고 있다. 태블릿과 노트북도 예외는 아니다. [하단 표 참고]



 

 

 

 

위 자료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의 점유율을 보여준 그래프다. 13, 14년도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의 점유율이 대등하나 점차적으로 태블릿이 노트북 수요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태블릿의 출현 이후 노트북과 태블릿은 서로를 닮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태블릿은 노트북 만큼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해 진화를 해오면서 한 편으로는 휴대성 또한 강조하였다. 전자책 크기로 적당한 7인치 태블릿 부터 기존의 크기를 고수한 10인치를 넘어 노트북 스크린 크기에 가까운 12인치 태블릿까지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블릿이 노트북화 되고 있는 것이다. 노트북 또한 태블릿의 성질을 닮아가려 하고 있다. 태블릿의 휴대성을 강조하여 기존의 성능은 유지한 채 노트북을 더 가볍고 슬림하게 만들어 내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서로가 닮아가고 있다면 점유율은 계속 대등해야 하지 않는가? 이건 태블릿의 특성이 노트북의 특성보다 더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 임을 유추한 미래의 결론이다. 이 편리함에는 태블릿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요소도 포함됐다.




 

듀얼OS의 변화를 꾀하려는 구글, MS

나는미디어의 블로그에서 구글과 MS는 삼성, 아수스, 인텔의 듀얼OS를 막으려 한다고 하였다. 구글과 MS OS가 하나씩 들어간 양다리를 걸친 이 제품이 팔면 구글과 MS의 입장에서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시장에 불청객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구글과 MS가 미리 손을 써놓는 것이며 구글은 PC의 진출, MS는 모바일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하였다. 각자 자기네들의 듀얼OS를 상품화하여 말이다. - 나는미디어 : 구글과 MS는 왜 듀얼OS를 두려워 하는가? 中 -

 

듀얼OS, 왜 중요할까? 태블릿은 스스로 잘 써야하는게 아니라, 잘 쓰도록 누군가 유도를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듀얼부트가 태블릿의 '고민'을 해결해준다고 보았다. 더 이상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 PC의 영역으로 들어가 내 할 일에 차질이 없게 해주는 취지로 말이다. – 아이티에이티(본 블로그) : 애플 맥북패드가 나올 가능성 -

 

인텔에서는 원터치 듀얼OS방식을 채택하였다. 즉 버튼 한 번으로 OS의 전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후에 구글이나 MS에서도 모두 적용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는 없어지게 된다. 태블릿과 태블릿 전용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과 노트북 하나를 사용하는 상상을 각각 해보자. 태블릿은 PC에 비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윈도우나 크롬으로 전환 해 다른 업무를 마칠 수도 있다. 노트북은 기존 PC의 임무를 잘 수행하였으나 여기에 허니콤이나 윈도우RT가 깔려있다면 어색하지 않겠는가. 키보드와 LCD 스크린이 일체형으로 달려있는 기기인데 말이다. 경쟁 속에 태블릿의 특성이 노트북의 지분을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에 상응하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

 

 




 

아이패드와 맥북, 서로의 경쟁상대가 되는가?

이쯤에서 애플 이야기를 해보자. 필자는 아이패드와 맥북을 합친 괴상한 소재 맥북패드’와 관련된 글을 다뤄보기도 하였다. 애플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삼성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글은 모든 제조사의 기기에 맞게 OS를 제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고 제조사에서는 기기에 맞게 최적화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소화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은 듀얼OS 시장에 애플보다 빨리 진출 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이 맥북패드를 내놓기에는 쉽지 않은 결단이다. 아이폰6을 보자. 이 출시설에 대해 아직은 루머에 불과하나, 루머가 사실이라면 아이폰6도 기존의 아이폰의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수 많은 시간이 걸린 셈이다. 자그마치 5년이 걸린 것이다. 즉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나가는데 애플의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선 최상일지 몰라도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는 안드로이드 진영보다 몇 수 뒤쳐지는 셈이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시장에 듀얼부트 태블릿, 아이패드, 맥북이 있다고 가정하자. 모바일과 노트북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듀얼부트 태블릿은 아이패드와 맥북의 경쟁을 야기한다. 구글에 의하든 MS에 의하든 말이다.

 

맥북과 아이패드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예외적일 지 몰라도 시장은 전문가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전문가인만큼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사실상 애플, 구글, MS가 노려야 할 타겟은 일반인이다. 처음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랑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제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북의 쓰임 용도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할 때다. 그렇지 않다면 애플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이패드가 맥북과 경쟁하는 일이 정말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하트를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공감한 표는 글 쓴이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