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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소프트웨어 교육, ‘이것’ 고려해야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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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몇몇 정권에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투자를 하려는 의도는 있었으나 이렇다 할 방책은 나오지 않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김진형 소장의 블로그에서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언급 하였고 일부 구절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김대중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겠다는 가장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분이다. 취임식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고, 컴퓨터 과목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그 약속들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김대중 정권 이후 두개의 정권이지금은 초··고 교육에서 컴퓨터 과목이 아예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 소장은 약 1년 전에 박근혜 정부에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였고 지극히 통찰력 있고 심도 있는 양질의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현 실태의 문제점, 소프트웨어 산업과 교육의 발전방향 등 전반적인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였고 주관적이되 대부분 현실성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글로서 수행하였다. 심층적인 분석을 원하는 독자들께서는 김 소장의 '박근혜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까?' 포스트를 참조하길 바란다.


IT분야가 교육에 본격적으로 적용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각각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8년까지 교과목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입시에 자꾸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얘기지만 입시와 연계가 안 되면 잘 배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아 소프트웨어라는 과목으로 대입 수능에서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급작스럽게 시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박근혜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정책으로 시행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최소한으로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소프트웨어 교육이 교육과정으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도 지원도 없었다. 대학교나 따로 학원을 가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거나 앱 개발서를 통해 독학하는 형태 둘로 나뉘는 데, 실제 디자이너와 퍼블리셔를 지향하는 필자의 지인을 통해 말하자면 기초가 탄탄히 돼 있는 퍼블리셔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 교육 시스템과 독학은 어플 한두 개를 만들 수는 있어도 다시 기초를 배우기 위해 쳇바퀴 도는 소프트웨어 교육 실정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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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만남, 박근혜 정부는 적어도 인력혁신두 가지를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중학생은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 청소년을 당장 육성할 인력을 갖추었는가? 내년 3월부터 교육이 시행된다고 가정 하에 채 1년도 안 되는 시간이 남아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 할 교육에 참여하는 인력은 누구인가? 그들은 교육자로서 자질을 가진 자들인가? 만약 당장 소프트웨어를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면 어디서 충당할 것인가? 앞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미래에 소프트웨어 과목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릴 이들을 선발할 기준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소프트웨어에 임용고시 제도를 도입할 것인가? 만약 소프트웨어 분야에 예외사항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선생님을 선발할 것인가?


소프트웨어 인력이 선생님이 되기까지 정책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은 많이 남아있고 넘어야 할 난간은 너무 많다. 박근혜 정부가 소프트웨어 정책을 고심하기 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이 된다. 이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소프트웨어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 일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책의 구상은 끝이 났다. 그렇다면 직접 교육을 담당할 인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하고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필자의 지인 이야기를 하면서 일례가 되는 이야기를 해보자.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블로거까지 적어도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관심이 많다면 홈페이지 스킨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개인이 블로그를 꾸미고 소박하게 운영을 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전문적으로 한 분야에 특화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웹사이트의 리뉴얼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과 HTML 편집은 필수요소 이다. 반대로 이들을 위해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강의도 하며 동시에 블로그사이트를 직접 제작하거나,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을 라이센스 지불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다.


혁신의 논점은 여기서 시작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티스토리를 예로 들자면 누군가 디자인과 HTML이 결합한 스킨을 11라이센스 방식으로 스킨을 판매할 아이디어를 내었고, 소프트웨어의 산물을 상업화하기까지 이르렀다. 이건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수많은 예 중 하나에 불과하다. ‘혁신의 키워드는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 소프트웨어에 결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 소장의 블로그에서 소프트웨어 하나로 약 2.6개의 신생 직업이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 할 때 ‘Think different’는 현 소프트웨어 교육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의 산물을 무조건 상업화 하라는 게 아니다. ‘혁신의 키워드는 다른 곳에서도 빛을 발한다. 디자인 쪽에 몸 담고 있는 필자의 이야기에 돌아가 보자. 통상 대기업은 대기업 소유의 사이트를 해마다 한 번씩 리뉴얼 한다고 한다. 이 때 사이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수 억 원이고, 자연스레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지출이 아니다. 이들의 니즈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퍼블리셔는 지출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CSS 편집으로 완전히 다른 사이트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의 한 사이트는 이런 방법을 쓰고 있다.
 

홈페이지를 구상하는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하자. 디자인을 먼저 배우고 웹 코딩을 배우는 것과 웹 코딩을 배우고 디자인을 배우는 것으로 나누어서 말이다. 필자의 주관으로 이야기 하면, 디자이너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데 기술이 없다. 다만 추상적으로 구상하는 데 퍼블리셔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퍼블리셔는 디자이너가 요구하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필요성 또한 못 느낀다. 그렇다면 디자이너가 퍼블리셔의 기술을 가진다면 어떨까? 퍼블리셔는 필요없는 존재가 되고 기술을 갖춘 디자이너가 우수인력이 된다. 실제 지인이 직접 강사로부터 디자이너가 왜 웹코딩을 배워야 하는가?’ 주제로 강의를 받았고 이런 일화를 소개하였다고 한다.



학문에 있어 공통적인 결론일 듯하지만, 배우고 써먹지 못하면 아무리 잘 갖춰진 소프트웨어의 교육이라 해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위에 필자가 예로 언급한 내용은 오직 홈페이지와 디자이너, 그리고 퍼블리셔에 관한 이야기 일 뿐이나 우리 일상에 크게 녹아들은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광범위함 속에서도 혁신이 없다면 같은 결론에 이를 것임을 확신한다. 말로는 쉬워도 효율적인 교육정책이 어떻게 마련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혁신을 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커리큘럼이 존재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대입 수능으로 정형화 하는 건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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