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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 종료와 이탈한 ‘뷰어’, 공감의 핵심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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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다음뷰 종료를 6.30일 부로 선언함으로 사실상 국내 최대의 메타블로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자연스레 다음뷰를 이용하던 블로거들은 다음이 제공하는 공감서비스로 전원 이동하였다. 블로거들에게 공감을 제공하여 다음은 조금 더 수준이 있으며 질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가려는 데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노력은 다음이 유입되는 검색량을 늘리려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런데 다음뷰의 종료는 블로거에게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니었다. 컨텐츠를 만들어 내면 그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음뷰 또한 마찬가지다. 컨텐츠를 이용하는 뷰어(Viewer)’들이 있고 다음뷰의 종료는 뷰어들의 방황을 자연스레 초래하게 되었다.

 


분명히 공감을 사용하는 티스토리에는 수준 높은 글이 있고 질적인 양을 소화할 수 있는 하나의 집단이요, 또 다른 메타블로그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리고 티스토리는 메인화면의 전면 개편을 통하여 티스토리 자체의 메인 홈페이지 기능을 살리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티스토리는 그간 오렌지 바탕의(네덜란드는 아니지만) 화면을 사용해왔다. 그리고 티스토리의 전면 개편 이전에도 그 날의 토픽과 관련된 정말 우수한 글이라면 티스토리 메인에 글을 게시하는 혜택도 주어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티스토리 개편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다음뷰 종료 이후에 다음뷰에 의존하던 블로거들을 위하여 새로운 트래픽 파이를 제공하였고, 티스토리 메인화면으로 파이들을 질적인 수준에 알맞게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티스토리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글로 입증되면 모바일 다음, 다음 메인에도 여전히 글이 게시되는 듯하다. 아직 미숙한 면도 있지만, 이로서 블로거들을 위한 어느 정도의 정책은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음과 티스토리에 제안합니다.

이제 뷰어들을 다시 되찾을 시간이다. 질적인 포스트를 많이 보유한 티스토리가 뷰어를 어떻게 다시 되찾을 것인가? 결국 티스토리를 많이 알려야 하고, 다음은 티스토리와 긴밀히 협조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다음은 한자로 多音이다. 그대로 해석해보자면 many sounds, 즉 많은 소리들 이라는 뜻이고 뷰어를 이끌어오기 위해서 다음의 초심 多音을 유지해야 한다.

 


[모바일 다음 사진]



1. 모바일 다음에서는 블로거들을 위해 메인화면에 글을 게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제한적 운영할 이유가 있을까? 티스토리처럼 모바일 다음에서 또한 마찬가지로 조금 더 여러 블로거들에게 파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모바일에 출력되는 글들은 유지한 채 모바일 다음의 화면을 잘 활용한다면 조금 더 글을 보고 싶은 뷰어들을 위해 좋은 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인 다음 캡쳐화면 1]



[메인 다음 캡쳐화면 2]



2. 이번에는 PC화면의 다음을 살펴보자.  캡쳐화면1은 블로그 탭을, 캡쳐화면2은 카페 탭을 각각 캡쳐한 것이다. 블로그 탭과 카페 탭의 화면이 미약하게나마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블로그 탭에서는 블로그 홈으로 가는 링크가 따로 없으며 카페 탭에만 카페 홈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현재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사이에 이 둘을 합칠 중간을 찾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아예 포스트를 배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다음뷰 종료 이후에 다른 해답을 찾으려는 내부적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뷰 종료와 이탈한 뷰어’, 공감의 핵심은?

공감은 블로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블로거 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에도 공감버튼은 제공이 된다. 그리고 다음은 공감을 함으로 구독자가 볼 수 있는 기사가 바뀐다고 하였다. , 막대한 양의 글을 쓰는 기자들을 견제하는 한편 더 좋은 글로 저널리즘의 품위를 한 층 부각시키는 다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특성을 블로거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다음뷰 말기에는 오직 추천수로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는 글이 아닌 사람들이 볼 수밖에 없는 글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다음은 현재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공감기능을 잘 살릴지 고민하고 있다. 공감에 따라 검색결과가 다르다면 그건 다음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테니 말이다.

 

다음은 검색유입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된 기사의 일부를 보자.  (출처 : 바로가기)


“검색 점유율을 높여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진한테 준 ‘밀명’이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으로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와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검색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 김 의장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어떤 전략으로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을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에 버금가는 ‘신의 한 수’로 그려지게 만들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10일 다음 경영진 및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김 의장은 지난 6월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발표 직후 다음 경영진한테 검색 사업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다음 임직원들에게 김 의장의 주문은 ‘오너의 명’과 다름없다. 다음은 2000년대 초 시장 주도권을 엔에이치엔(NHN)에 빼앗긴 뒤 꽤 오랫동안 ‘오너십’ 없는 경영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재웅 창업자도 경영에서 한발 비켜나 있었다. 이에 비해 김 의장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처럼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다. 아직 합병 주총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다음의 경영 현안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생략)

 

공감은 이미 전분야 걸쳐 통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통합의 과정에서 블로그의 항목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지 다음은 고민하고 있다. 공감의 핵심은 무엇일까? 다음이 원하는 대로 검색유입을 늘릴 목적을 가지고 있고 결국 네이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리고 이 핵심을 찾기 위해 다음은 네이버의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이미 네이버는 여러 블로거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고객센터를 운영함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여전히 검색 포탈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0여 년간 네이버가 지켜온 자리가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은 공감의 핵심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다음카카오의 출범과 공감시스템의 개편으로 어쩌면 다음은 내부적으로 그 해답을 찾았을 수도 있고,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이 된다. 이후 다음과 티스토리의 개편을 기대해보며 공감의 핵심을 잘 활용하는 다음이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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