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뒷돈받고 기사 쓰는 기자들을 보면 선동되기 십상이다. 애플이 이번에 뉴맥북을 조용히 업데이트 하면서 소위 말하는 ‘애플을 전문적으로 까는 사람들’이 가성비가 좋지 않네, 성능이 좋지 않네 등의 본인 수준다운 댓글을 달아 엄한 사람에게 이 제품을 구매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오늘은 이런 선동 성향이 짙은 댓글들을 겨냥하여 12인치 뉴맥북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는 논리에 대한 반박글을 짧고 간결하게 적어보려 한다.
[비싸도 너무 비싼 12인치 맥북?]
국내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 명시된 가격은 159만원이다. 분명히 비싸다. 하지만 엄밀히 말했을 때, 어디까지나 한국 애플 스토어에서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한화 약 147만원 정도이다. 정식으로 AOC를 이용하여 구매할 경우 14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만약, 고급형으로 용량과 성능을 올리고 싶다면 199 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12인치 고급형 맥북의 경우 듀얼코어 1.2GHz 256GB의 플래쉬 메모리, 8GB의 램을 사용한다.
사람들이 자주 비교하는 맥북 에어와 비교해보자. 듀얼코어 1.6GHz, 512GB 플래쉬 메모리, 8GB의 램을 사용하는 맥북의 경우 17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12인치 맥북과 약 27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성능만 비교했을 뿐, 조금 더 따져보면 저 금액은 충분히 우리가 12인치 맥북에 추가적으로 지불할 만하다.
1. 12인치 맥북의 경우 920g인 반면, 13인치 맥북 에어의 경우 1.35kg이다.
2. 12인치 맥북의 경우 IPS패널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반면, 맥북 에어의 경우 TN 패널과 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3. 12인치 맥북의 램 스피드가 13인치의 램보다 더 빠르다.
본래 맥북 에어는 가볍고 오랫동안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최강 노트북이었으나, 12인치 맥북이 나오면서 이제 그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즉 포지션이 애매해졌다는 뜻이다. 이도저도 아닌 맥북에어의 가격 172만원인데, 이 가격이면 무게도 별로 차이 나지 않고 성능은 훨씬 좋은 ‘중급형’ 맥북 프로 레티나를 구매할 수도 있다. 중급형 맥북 프로 레티나의 가격은 애플 공홈에서 현재 17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그 제품을 많이 써보고 누구나 써도 문제가 될만한 점들을 잡아 비판해야 옳은 것이다. 수준대로 비판하다간 밑천이 드러나는건 시간문제다.
[다른 곳에서 다뤄주지 않는 12인치 맥북의 진짜 단점]
대부분의 사기성 블로그에서는 제품에 대한 분석이라고 글을 적어놓고 막상 내용을 보면 본인 생각이 많이 가미된 글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다른 블로그에서는 다뤄주지 않는 12인치 맥북의 진짜 단점을 여러분께 알려드린다. 12인치 맥북의 진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USB-C포트가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다.
2. 수리 용이성이 낮아 아이패드처럼 리퍼를 해야하는데, 부분수리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3. 나비식 메커니즘의 특성상 키보드가 쉽게 고장이 나기 쉽다.
1번의 경우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겠지만, 2번이나 3번은 사람들이 거의 알지 못하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치명적인 단점에 대한 해외 사례들이 줄줄이 나온다. 필자 또한 1세대 뉴맥북을 CTO로 주문제작해 사용하였는데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키보드가 ‘4번’ 고장나서 결국 맥북을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키보드 고장이 잦은 이유는 맥북 자체의 특성 때문이다. 맥북을 최대한 얇게 만들기 위해 키캡 또한 굉장히 얇으며, 문제는 이 키캡의 내구성이 ‘극도로’ 좋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12인치 맥북 사용자의 경우 하드케이스의 사용은 물론 저반사 액정보호필름과 키스킨 사용은 권장사항이 아니라 ‘의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다루겠다.
Note: ‘조선’의 애플은 4번 고장나도, 예외적인 수리 내역이 있을 경우 환불이나 제품 교환은 어렵다고 하여,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후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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