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인치 맥북의 키보드를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공식적인 지원문서를 공개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지원문서의 링크를 걸어둡니다.
그간 다른 맥북의 키보드 청소 방법에 대해서는 공식 문서가 없었는데, 12인치 맥북이 나온지 약 1년이 되는 시점에 이런 문서가 공개되었다는 것은 사실상 12인치 맥북 키보드의 내구성이 형편없음을 의미합니다. 즉, 미세한 먼지같은 이물질에도 취약하므로 에어 스프레이건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 문제는 맥북 프로 레티나의 디스플레이 코팅이 벗겨지는 이슈처럼 큰 문제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12인치 맥북의 키보드 이슈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사용자의 맥북은 키를 누르는 힘에 따라 키 입력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아이티에이티 블로그 또한 12인치 맥북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총 4번의 키보드 수리를 무상으로 지원받았으나, 교체받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키보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험상, 나비식 메커니즘을 채용한 키보드의 경우 키캡이 워낙 얇기 때문에, 키를 지탱해주는 4개의 받침 부분 중 한 군데라도 이물질이 끼거나 뿌러질 경우 키보드의 키감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주게됩니다. 뿌러진 부분으로 타건을 할 경우 키는 눌릴지라도,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타이핑을 하는데 많은 지장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애플 기술지원센터측은 어떠한 방식으로 키가 입력이 된다면 수리 사유가 될 수 없고 단순한 키감 차이로는 수리가 불가하다고 판단합니다.
과거에 맥북 프로 레티나의 코팅 벗겨짐 이슈처럼 애플은 나비식 키보드의 내구성이 취약한 특이사항에 대해 인지는 하면서, 인정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맥북 계열의 기종은 계속 출시할 것이고, 한 달 후에는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된 펜리스 맥북이 나올 것이며, 이 역시 나비식 메커니즘을 채용한 키보드를 사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애플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청소를 하지않고 키보드가 망가졌을 경우 수리가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늘그랬듯이, 점차 이 문제가 확산되면 키보드 무료 수리 프로그램을 미래에 진행하겠죠. 아마 뉴맥북 2~3세대 정도가 나오면 이 문제에 대해 시인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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