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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워크아웃과 출자전환,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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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신화의 대명사 팬택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팬택의 출자전환이 시급히 이루어지지 않자 팬택 채권단에서는 워크아웃의 시한을 조금 더 늘렸다. 팬택은 4800억원의 워크아웃 방안으로 채권단에서 3000, 이동통신사에서 1800억 원을 담당하기로 하였다. 팬택 채권단은 이통사가 워크아웃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출자전환을 하였으나 이해관계를 따져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들이 보는 팬택은 두 가지다. 바로 팬택 동정론과 팬택 자멸론이다. 이동통신사는 팬택에 출자전환을 계속 미루고 있으며 워크아웃 방안은 무산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 기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사실이 안타깝고 스마트폰 시장의 단조로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이렇다. 팬택은 첫 베가 스마트폰을 내놓았을 때 옴니아2 수준의 스마트폰을 가지거나 혹은 그 보다 못한 성능에 실망을 하였고 이 때부터 팬택의 이미지는 급격히 나빠졌다. 그 이후 일부 사람들에게만 인정을 받은 베가 시리즈는 재기의 기회도, 그 여지도 없었다. 이런 찰나에 팬택은 워크아웃 방안을 내세웠고 이동통신사는 출자전환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여태 팬택이 만들어 온 길이었고, 팬택의 처사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나뉜 듯 하다.





 

팬택의 워크아웃과 출자전환’,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필자는 스마트폰의 독과점을 우려하거나 팬택의 몰락에 원인을 베가로부터 찾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 이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먼저 스마트폰의 독과점에 대해 우려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유명한 IT 블로그 중 후드래빗님의 블로그에서는 팬택의 몰락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좁아지지는 않는다고 설명을 하였고, 통찰력 있는 포스트를 작성해주셨다. 



팬택의 몰락으로 스마트폰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판단하는 건 과대해석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해야 한다. 국내 1, 2위로 삼성과 LG가 다투어도 일부 사람들이 우려하는 가격인상에 관한 문제는 없을 테니 말이다. 적어도 삼성의 2분기 어닝쇼크를 봐서라도 말이다. 삼성과 LG는 이미 중국의 하웨이와 레노버를 충분히 의식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 삼성의 어닝쇼크는 달리 말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더 넓어질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80%가 안드로이드 유저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충분히 여러 제조업체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해 지금의 안드로이드 진영은 춘추전국시대이며 아쉽게도 팬택은 춘추전국시대 하나의 나라에 불과하였고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어찌되었든 국가적 차원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IT경쟁력이 일정 부분은 저하됐다고 봐야 한다. 한 때 LG를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있었던 팬택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고려해본다면 국가적으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달리 말하면 기술력이 자본이 전부 될 수는 없다. 또한 이통사와 팬택 사이의 보조금 문제로 지금 팬택이 처한 상황을 보라. 기업과 기업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IT기업 또한 팬택과 같이 워크아웃 방안을 내세우고 출자전환을 조용히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팬택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왈거왈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토론을 한다고 해서 팬택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며 구제를 할 수도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근본적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고 꼬인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게 맞을 것이다. 워크아웃제도에 부지하고 있는 팬택, 이동통신사의 출자전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팬택을 보며 이제는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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