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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대체한단지 4년이 흐른 '태블릿'?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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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27일은 아이패드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이다. 아이패드를 보고 난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 에릭 슈미츠 구글회장 등 여러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그 다음 하루가 지난 이들이 예측한 의아함과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케 하였다. 1월 28일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아이패드에 열광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첫 아이패드의 발표를 보고나서 가진 '의아함'을 지금도 꽤나 여러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을 그저 대형 아이팟으로 생각하는 그 의아함 말이다. 여기에 한 술 더떠 아이패드의 부진은 화면이 커진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사람들이 설마 있진 않겠지 - 내 생각이 틀렸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였던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는 오해를 사기 쉬운 이와 관련된 최신 기사까지 있었다.



'6인치 스마트폰이 태블릿의 경쟁상대' 일부에만 국한될 뿐


'패블릿' 인기에 아이패드 울상(원문)


△출처 : 사진 로이터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지칭하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판매가 늘면서 애플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주력제품인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400만대가 팔린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아이패드 미니 등 포함)의 올해 판매량은 7100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판매량(8500만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의 크기는 대체적으로 커졌다. 경험상으로 내가 쓰던 아이폰4, 갤럭시K등을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이랑 놓고 보면 엄청 커졌다는 생각이 절로드니 말이다. 여기서 확실히 구분짓고 넘어가자. 5~6인치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크기의 태블릿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아이패드 미니같은 7인치 태블릿일 것으로 본다. '차라리 7인치 패드를 구입하느니 화면이 큰 6인치 스마트폰을 구매하겠어!' 이건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10인치와 '패블릿'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택일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그 비교대상이 적절치 못하다. 스마트폰을 사고 태블릿을 사야하는데 패블릿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는 없을테니 말이다.



태블릿 수요 감소에 대해 비관적인 관점은 시기상조이다.


 첫 태블릿이 출범할 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보자. 처음엔 아이패드만 있었으나, 그 때와는 다르게 다양한 제품군의 태블릿을 구경할 수 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도 처음엔 아이패드에 대해 '저건 크기만 큰 스마트폰에 불과하다'라고 한 발언, 어쩌면 아이패드의 성공을 예측했음에도 당장 안드로이드 진영에 준비된 OS는 오직 스마트폰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실패를 내심 기대한 발언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2014년 1분기 태블릿 수요가 4.6퍼센트 감소하였다. 그런데 이를 놓고 태블릿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말은 시기상조이다. 이 말은 태블릿의 관점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봐야한다.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위하여 어떤 사람들은 신제품에 대해 구매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만약 태블릿을 구매한 사람들은 역시 애플의 제품을 더 선호하였는데, 비교적 애플의 입지가 좁아지고 삼성이 미약하게나마 판매성장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판매율이 감소하게 된 이유에는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신제품과 별반 차이가 없어 구매를 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한다.


 즉 판매량이 줄어든건 6인치 스마트폰의 위협이 아니라 태블릿 자체 내 수요의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PC를 대체한단지 4년이 흐른 태블릿?



 나는 태블릿은 오직 태블릿 만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에 두 개의 소단락으로 나누어 행여나 잘못 된 생각을 가진 구독자 여러분에게 내 주장을 제기하였다. 그래야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위의 내용을 토대로 '스마트폰 > 태블릿 > PC'라는 논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정말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나는 태블릿이 PC를 대체할 수 있음에 대해 굉장히 반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니, 태블릿과 PC는 그 영역을 서로 존중해줘야 함이 옳다고 판단한다.


 아이패드는 PC가 아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도 아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2010년 1월 27일 아이패드에서 우리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하는 일에 대해 답을 찾았다며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PC와 스마트폰의 딱 중간에 껴있는 아이패드의 출범은 후에 이와 비슷한 형태로 나오는 것을 태블릿PC로 명명하게 된다.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는 태블릿이 PC를 대체하게 될 거라고 한다. 도대체 이 말에 근거는 어디 있는가? 첫 아이패드가 나온 시점으로부터 지금, 4년이 흐른 2014년 가정마다 PC를 대신하여 태블릿이 그 자리를 차지 하였는가? 아니다. 다음 통계를 보면 적어도 그런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KOREA IT TIMES



 아이패드가 나온지 2년이 지난 뒤, 태블릿과 데스크탑의 점유율이 대등한 것으로 보여진다. 2011년 안드로이드가 허니콤으로 태블릿 시장에 합세하여 2012년에는 태블릿이 데스크탑 점유율보다 미세하게 우위에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013년 이후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으며 2014년, 2015년에도 태블릿과 데스크탑의 점유율은 전년도에 그랬듯이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일반인만 태블릿이 PC를 대체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간부진 들도 이런 오류에 빠져 큰 실수를 하였으니 말이다. PC와 똑같은 OS를 쓴다고 한 윈도우 태블릿. 그러나 전용 어플리케이션만이 태블릿에서 구현이 될 뿐 '무늬만 똑같은 윈도우'에 불과할 뿐, 컴퓨터와는 전혀 다른 태블릿이었다. 이런 이유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패드에 대항하지 못한 채 결국 태블릿시장에서 고전을 겪은 마이크로소프트는 9인치 이하 태블릿에 대해 무료OS 지원 선언까지 하게되었다. 일반인과 더불어 IT업계에 종사하는 이들 또한 잘못된 관점으로 낳게 된 손실이었던 셈이다.


 이 글을 통하여 기업의 손실까지 불러온 '잘못된 생각'을 타파하길 바란다. 태블릿은 태블릿의 영역이 있고 PC 또한 자기만의 영역이 있다. 단적인 예로 PC로는 전자책을 태블릿만큼 표현하지 못함을 들 수 있겠다. 반대로 태블릿 또한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엔 적절하지 않다. 서로의 장단점이 있으면서도 사용하는 용도 또한 다르니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며 PC를 대체하려는 일반인부터 시작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이들에게 충고를 하고 싶다. 태블릿은 오직 태블릿일 뿐이다.



P.S. 최대한 겹치지 않게 작성하려 했으나 후드래빗님의 태블릿과 PC는 각기 사용용도가 있음의 문구에 대해서는 저도 적극적을 찬성하였고 글 맥락상 인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링크를 따로 얼어둡니다.

http://hrmac.tistory.com/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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