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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P, OS 선두를 꿈꾸는 인텔의 프로젝트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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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Z' 타이젠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다OS의 종료 이후 OS로 접근하는 삼성의 첫 작품이어 그런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타이젠OS는 무엇일까. 타이젠은 기존 인텔이 리눅스OS를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삼성의 바다OS와 통합하여 양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OS로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행여나 OS가 마치 뚝딱해서 만들어지는걸로 아는 이들에게 한 마디 더 하자면 타이젠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OS가 아니라 '타이젠'자체에 대해선 이미 3년전부터 이야기 되었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야기 하자면 인텔 또한 삼성의 바다처럼 모바일OS로 모블린을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 인텔 모두 모바일OS 에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삼성과 인텔을 생각해보자. 두 회사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OS 시장으로 뛰어들기엔 구글과 애플이 너무 그 진영을 꽉 잡고 있었다. 바다와 모블린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바다OS는 만들어졌으나 어플 시장 경쟁력에서도 밀려 삼성은 2012년 바다를 포기하게 된다. 모블린의 경우 OS를 개발하였으나 모블린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주지 못해 인텔은 '모블린'을 버리고 '안드로이드'노선으로 갈아타게 된다. OS는 만들어졌어도 상용화가 전혀 되지 않았던 셈이다.


 덧붙여 인텔은 PC시장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울트라북의 선구자였다. 그러나 모바일 프로세서를 두고 인텔은 그닥 빛을 못 보고 있다. 


 나는 PC와 태블릿이 적어도 단 기간내에는 사용비율이 일정하게 평행할 것 이라고 이전 글에서도 주장하였다. 그런데 인텔같은 기업의 입장은 그게 아니다. 몇 년동안 PC시장에서 인텔이 선두한다 하여도 일단 태블릿의 영향으로 PC 시장이 축소된건 사실아닌가. 몇 년만 장사하고 문 닫을 회사가 아니고, 모바일 시장의 선점이 중요하다는 것. 이건 무엇보다 인텔 간부진들이 더 잘 알 것이다.(삼성이 OS의 중요성을 모른다는게 아니다. 삼성 또한 잘 알고 있기에 바다를 만들면서 이번엔 타이젠으로 뛰어든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점차 폐쇄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언제까지 안드로이드의 무료화를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모바일 AP, OS 선두를 꿈꾸는 인텔의 프로젝트





 최근에 인텔은 듀얼 부트가 가능한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내 입맛에 맞춰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다가도 윈도우로 전환할 수 있는 태블릿 구현이 가능함 소개하였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시장을 확대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나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화되있는 제품이 필요한데, 듀얼 OS의 채택은 안드로이드, 윈도우 시스템을 동시에 일반인에게 제공하게 되었다. 이건 비교적 인텔 간부진이 최근에 밝힌 견해이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삼성Z의 출범이 위 시기와 제법 비슷하게 나왔다. 첫 타이젠폰이 곧 러시아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는 기사와 함께 말이다.


 내 생각엔 이렇다. 인텔은 듀얼 부트 라는 기술력을 확보하였고 모바일 OS 또한 타이젠으로 삼성과의 통합으로 통해 합작을 만들어냈다. 남은 문제는 시장에서의 수요문제이다. 인텔은 듀얼 부트의 가능성을 시험함과 동시에 타이젠의 가능성도 동시에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현재 상황에 타이젠이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에 어떻게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지, 이 부분은 삼성과 인텔이 고민해야할 문제점이다. 이제껏 나온 여하 OS는 안드로이드나 iOS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은 겨우 2% 남짓하며 포기를 안한다던 삼성의 바다는 몰락하였으니 말이다.


 PC시장에서 단순히 기술력으로 먹고 살았으며, 인텔이 가는 길이 곧 길이었다. 모바일 시장에선 그게 아니었다. 성능 성능, 또 고성능으로 살아왔던 인텔의 프로세서를 고스란히 모바일에 적용하기엔 배터리양도 충분치 않았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치곤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하였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후발주자인 셈이다.


 인텔이 이제는 타이젠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언젠간 PC시장이 잠식되어 인텔이 몰락하는 '비운'의 IT기업이 되기는 원치 않아서 일거다. 


 그래서인지, 인텔은 꽤나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출발했기에 인텔은 아군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 삼성이라는 거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에 의존을 하고 있었다. 삼성은 언젠가 구글의 배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탈 안드로이드에 대해 고심하였다. 그래서 나온게 바다였다.


 그러나 삼성의 바다는 실패했으며 비슷하게 인텔의 경우 모블린 또한 실패해서 타이젠을 새로이 개발하고 있었다. 이해관계가 비슷하여 인텔은 삼성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부터 해방 가능성을, 인텔은 OS 분야의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건 인텔에게도 낙관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확보하였다라고도 볼 수 있는데, 타이젠은 프로세서의 보험인 셈이다. 직설적으로 말해, 둘 다 동시에 망하면 안되는 걸 인텔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보다 차별화 될 '인텔'을 원하는 인텔은 타이젠을 두고 고심할 것이다. 타이젠의 성공도 기대를 하는 눈치인지, '판매자에게 100%' 파격적인 수익 조건을 내세웠다. HTML5 기반이라 비교적 어플을 개발하기도 쉽기 때문에 파격적인 수익 조건으로 인텔은 집단 개발자 커뮤니티의 활성화도 내심 기대할 것이다.


 듀얼부트가 가능하다던 베이트레일 프로세서, 인텔의 이름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 기회를 삼아 저전력 형태의 프로세서를 구사하고, 타이젠 또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 각종 웨어러블 기기의 프로세서와 OS 모두 인텔이 만들어 공급을 하는 것. 이건 인텔의 궁극적인 목표일 수 있다. 차근차근 말하자면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는 AP 시장의 가능성을, 그리고 삼성Z는 타이젠의 가능성을 점 칠수 있는 대목이다.





 두 가지를 전부 하게된다면 인텔은 기술력으로도 모바일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도 OS의 입지도 탄탄히 갖추게 된다. iOS와 안드로이드 대열에 나란히 합류함과 동시에 모바일에서도 인텔이 가는 곳이 곧 길이 될테니 말이다. 어디까지나 나중 이야기일 뿐 어쩌면 반쪽짜리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아예 양쪽 모두 실패한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두고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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