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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모바일 메신저 과연 승산이 있을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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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동통신이 3G에서 4G로 넘어가는 과도기입니다. 3G에서 메신저의 혁명이라 불릴 만큼 카카오톡의 위세는 이동통신사 마저 긴장하게 하였습니다. 마이피플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카카오톡에 뒤 이은 후발주자로 음성통화의 무료로 이동통신사를 또다시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료문자, 무료통화로 더 이상 이동통신사는 단문메세지와 음성통화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무료문자와 무료통화가 가능한 카카오톡, 마이피플 : 소비자에게 갖다 준 변화는 엄청납니다. 피쳐폰이 아닌 이상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사용하는 경우에 다들 카카오톡을 쓰기 마련입니다. 공유기가 있으면 더 이상 음성통화를 하지 않고 무료통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각각 2천만 명, 1천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어플은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문화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동통신의 과도기가 왔듯이, 이동통신사에도 새로운 변화가 왔습니다. 이동통신사에서 과감히 자신만의 모바일 메신저를 소비자에게 내놓았습니다. 자사의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이 아닌 타사의 고객 또한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로 어플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LG U+ 에서는 와글(Wagle)을, KT 에서는 올레톡(Olleh talk)을, 마지막으로 SKT에서는 네이트온톡(NateOn Talk)을 내놓았습니다. 통신사에서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는 맞지만, 통신사가 다르듯이 모바일 메신저의 특징도 달라 보입니다.

통신사표 모바일 메신저의 선두주자로는 KT와 LG U+, 후발주자로는 SKT입니다. 선두주자 같은 경우는 4G 상용화가 되기 전에 나온 모바일 메신저로서, 무료문자라는 취지에 맞게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올레톡과 와글, 후발주자인 네이트온톡에 대해 선발주자와 후발주자를 나누어 모바일 메신저의 특징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KT, LG U+ : 통신사의 입장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의 선두로 불리는 올레톡과 와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올레톡과 와글은 타 SNS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SNS의 열풍이 불었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와 같은 SNS 사용자에게 연동기능은 매력적인 부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올레톡과 와글을 사용하면서 ‘편리성’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발주자의 모바일 메신저가 SNS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의 모임기능과 비슷한 카페 및 모임의 기능을 올레톡과 와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즉, KT 와 LG U+에서는 타인과의 교류가 활성화 되고 있는 SNS의 열풍을 보고 특히 주목받는 트위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보입니다. SNS 사용자가 하나의 어플로 메신저와 SNS를 둘 다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으로 고객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선보였습니다.

SKT : 선발주자에 뒤쳐졌으나 다소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된 네이트온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타 통신사에 비해 다소 늦게 나온 네이트온톡은 그만큼 많은 기능이 추가되어 나왔습니다. 카카오톡에서는 무료문자를, 마이피플에서는 카카오톡에 무료통화를 추가하였다면, 네이트온톡에서는 마이피플에 PC와 파일전송이 자유롭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PC와 스마트폰 사이의 데이터 전송이 클라우드를 넘어 한층 자유로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트온톡은 3300만 명의 네이트온 회원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통신사의 메신저와는 다르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열풍 못지않은 싸이월드와의 연동을 준비하는 네이트온톡은 타 SNS와의 연동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만의 SNS라고도 볼 수 있는 싸이월드와 연동을 하여 기존 사용자들이 네이트온톡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어플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통사의 모바일 메신저 과연 승산이 있을까?

이동통신 3사의 메신저는 아직 누가 이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네이트온톡이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네이트온톡이 모바일 메신저 3파전에서 이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적잖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유리한 입장에서 3파전을 벌이는 네이트온톡일 뿐,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메신저 3파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게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모바일 메신저의 강자로 있는 모습입니다. 3G에서 4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현실, 실제로는 무료문자만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대대적인 상용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아무리 다양한 기능이 추가 되어 있어도 모바일 메신저는 모두 출발선에 있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의 공통점은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입니다. 카카오톡과 네이트온톡 같은 경우는 선물함(gift)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카카오톡의 KT 기프트쇼 수익은 20~30억 원으로 많은 수익이 남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버 증설 및 안정화에 10여억 원 이상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자됩니다. 1500만 명을 넘어 머지않아 2천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 모바일 메신저에서는 1위로 달리는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수익까지 BEST 라고 부르기에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메신저 사용자에게 부담과 불편함을 주지 않는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와 같은 경우, 트위터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때 광고 퀵 바가 트윗을 가려 사용자들의 항의를 받아 퀵 바를 위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즉, 지나치게 광고를 달아 광고수익을 취하다가 다른 메신저에 고객을 뺏겨버릴 수 있는 큰 위기까지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즉, 부담이없고 불편함이 없는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기발하고 멋진 수익모델이 있어도 정작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수익모델에 앞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서 카카오톡, 마이피플, 네이트온톡은 올레톡과 와글에 비하여 우세 상황입니다. 우세 상황의 입장에 놓인 카카오톡, 마이피플, 네이트온톡과 같은 경우는 이용하는 고객을 안 빼앗기는, 반대로 올레톡과 와글은 고객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사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입니다.

이통사의 모바일 메신저라고 하여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통신사의 모바일 메신저가 이길 수도 있으나 어쩌면 어느 통신사도 모바일 메신저로 승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메신저가 다른 모바일 메신저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면 이동통신사표 모바일 메신저도 결국엔 다른 메신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즉, 이통사의 3파전이 아닌 모든 모바일 메신저와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경쟁구도는 상당히 다양해졌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이라 보입니다. 플과 같은 경우는 아이메세지의 출현이 또 한 번 모바일 메신저를 흔들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시간이 지나면 어느 통신사든지 비슷한 기능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 날 SKT 의 무제한 요금제로 KT와 LG U+가 어쩔 수 없이 무제한 요금제를 따라하였듯이 말입니다. 다만 LG U+ 같은 경우는 와글이 모바일 메신저라기 보단 모바일 SNS에 가까운 모습인 만큼, 모바일 메신저 경쟁 시장에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미지수에 가깝습니다. 이 글이 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메신저를 선택하여 통신사의 위치가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위태로움은 피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통사의 모바일 메신저가 출현하여 메신저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통신사의 횡포를 막은 카카오톡, 통신사의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로 보이는 모바일 메신저를 스스로 빼들었습니다. 통신사가 이윤을 위해 모바일 메신저의 투자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카카오톡 및 마이피플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기회일 것입니다. 통신사는 타 통신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마이피플과 같은 쟁쟁한 상대 또한 있음을 알고 통신사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만이 이통사에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통신사가 지원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에서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 ▶◀ 어제 제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을 당하였습니다. 비가 너무 심하게 온다 하였더니 이런 일이 발생하였네요.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이웃분들께서도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지 않으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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