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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마케팅, 국내IT에 느끼는 회의감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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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자는 생소한 단어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가운데 로컬IT영역에 대해 생소한 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컬영역은 우리나라를 뜻하고, 글로벌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 범위를 포함한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로컬IT영역이라 하면 국내 전반적인 IT환경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돈만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내가 굳이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다운 받아 볼 수 있으며, 굳이 다운을 받지 않더라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영상을 이렇게까지 자유자재로 받을수도 있고 감상도 할 수 있으니 MP3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MP3를 구매하여 다운로드 하는 한 시대의 종언이 예상되는 가운데 디바이스간의 장벽도 엄청 얇아지게 되었다.

 

10년 전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고 극찬을 받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이 표현을 쓰기에 100% 장담하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국내IT영역은 유, 무선 인터넷 설비가 잘 된 국가라고 부르는 게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출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실수

아쉽게도 삼성과 LG의 이야기를 또 해야겠다. 얼마 전에 삼성과 LG,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가?’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필자는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필자는 삼성과 LG에서 내놓는 하이 엔드의 저품질화는 고객의 충성도를 낮춘다고 본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최신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대량의 현금이 풀리는건 결국 하이 엔드의 저품질을 불러오게 되고, 이는 제 값주고 산 사람이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갤럭시S5, 옵티머스 G3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최신이라고 제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벼락같은 소식으로 또 다시 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하니 말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렇다. G3를 예로 들어보자. 기껏 최신 폰이라고 샀는데, 광대역 LTE-A 망은 이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종류에 따라 특정 통신망(3G, LTE )의 사용여부가 가려지는데, 따라서 광대역 LTE-A망과 G3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이다. 갤럭시S5도 포함되는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LG는 하이 엔드의 저품질화를 스스로 선언하였다.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에게 제품을 구매할 여러 기회를 주는 건 좋을지 몰라도 급변하는 IT’환경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건 IT강국이 될 발판을 마련하는 게 아닌 스마트폰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자금력을 마련하는 것일 뿐이다.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는 무선인터넷 통신요금

 언젠가부터 속도가 빠른 인터넷은 더욱 비싼 돈을 주고 써야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있다. 여기에는 당연히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발발할 가능성이 높은 문제점을 몇 가지로 간추려보았다.

 

1. 4G 요금제로 3.9G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광대역 LTE-A에서는?

KT기준으로 선택형요금제 데이터 2GB 상품의 비용은 월 35000원이다. 생각보다 용량도 많고 기본요금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저렴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이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우리는 3.9G 통신망을 사용하였다. , 진정한 4G가 아닌 셈이다. 광고에만 4G라고 나와 있으며, 이통사에서는 이번에 4G보다 더 빠른 광대역 LTE-A가 나왔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이동통신사의 행보를 보면 고급통신망에는 그에 따르게 비용을 더 받고 있었다. 2G, 3G, 4G 어느 한 곳도 예외는 없었다. 그렇다면 광대역 LTE-A를 선보이면 어떨까? 아마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통신료는 더욱 올라갈 것이 뻔하다.



 

2. 영화 한 편 다운받는데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 ‘무제한’ 요금제 장려를 위한 것

말 그대로 광대역 LTE-A에서는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약 36초가 걸린다고 한다. 분명히 이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영화를 다운받는다고 생각하였을 때, 아직까지도 속도에만 열을 내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모습은 탐욕스럽기까지 한다. 집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 이 외에는 이런 속도감을 영화를 다운받는데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다. 항상 영화를 다운로드 하는 광고를 자주하는데, 이는 무제한 요금제를 꼭 사용하셔야 이 권리를 누릴 수 있어요라고 말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3. 3년 전 mvoIP 제재하려던 이동통신사, 왜 무제한 요금제를 장려하는가?

LTE통신망에서는 무제한요금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 3G 무제한 요금제를 소비자들이 너무 많이 사용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 과도한 트래픽으로 망이 느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하는 한 편, 과도한 트래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카카오톡의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망 중립성 논란이 나오면서 보이스톡’(mvoIP)을 제재하려고 까지 하였다.

 

그런데 정작 통신사에서도 통신사 표 카카오톡을 내놓기도 하였고(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정말 통신망에 부담을 많이 줄 우려가 있는 N 스크린 서비스까지 오픈하게 되었다. 통신망을 애지중지하던 통신사, 왜 입장이 바뀌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통신사도 통신망에 대한 규제를 계속 한다면 오히려 통신사의 매출이 떨어질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 해 무제한 요금제 규제 -> 데이터 사용량 감소 -> 각종 부가서비스 시행의 적자를 부르게 됨 -> 주파수 경매 등 여러 투자액 손실 의 악순환을 겪을 걸 통신사도 알고 있었다. , 망의 부담을 각오하고 라서도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의 비용을 인상시킨데 있다.



 

4. 겉만 무제한 요금제, 속은 인터넷 종량제

가장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통신사에서 어떤 자료를 제시해도 중요한 건 서비스와 소비자를 어떻게 납득시키냐는 부분이다. 통신사에서는 과거 인터넷 종량제를 시행하려 하였고, 그 이유인 즉슨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이는 크나큰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모두를 인터넷 중독자로 빙자하는 실로 엄청난 망언의 수준에 가깝다.

 

그래서 인지 언젠가부터 무선인터넷의 종량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였고, 결과적으로 과도한 요금을 부담하는 현실이 되었다.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데이터를 영화에 소비하느니, 차라리 집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여 영화를 다운 받는 게 더 현실적이다. 어디까지나 요금제 규제는 해제하였으나, 일부에게만 지나치게 국한되고 나머지는 인터넷 종량제에 묶여있는 현실이다.



 

5. 부익부 빈익빈 초래하는 이동통신 요금제

또 다시 이런 문제에 부딪힌다. 돈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돈 없는 사람은 통신사에서 데이터를 빌려 쓰는 셈이다. 그런데 이동통신사의 광고는 원하던 원치 않던 직, 간접적으로 모두가 광고를 보게 된다. 통신사의 이런 논리라면 돈 있는 이들에게만 광고를 해야 하고 종량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적어도 광고도 '주류 따로, 비주류 따로' 이뤄져야 할 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부격차는 심해져 차세대 정보화 시대를 즐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런 추세로 보아, 결국 더 빠른 무선인터넷이 나오게 된다면 월 10만원에 육박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한다. 선택은 두 가지다. 집에 공유기를 한 대 들여 놓을 것인지, 밖에서도 자유분방한 데이터를 즐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결국 '요금'으로 선택을 하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즐기기에는 '대부분에게' 역부족인 현실이다.



다가오는 로컬IT의 한계

우리나라는 더 이상 IT강국이 아니다. 아쉽지만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는 통신망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구축이 정말 잘 된 국가로 봐야함이 옳다. 즉,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N스크린 서비스를 즐기기 엔 충분하며, 크롬북이 각광받을만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돈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한 꿈 같은 이야기일 뿐, 대부분에게 포함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질문 하나를 해보자.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제조를 해 대외적으로 판매율이 높다고 한들, 설령 이를 가지고 IT강국이라 할 수 있을까? 본래 IT강국이라 함은 로컬 뿐만 아니라 글로벌적 IT산업을 주도할 만한 능력이 있는 국가로 정의 할 수 있는 데, 불행히도 우리는 더 이상 그런 환경이 아니다. 과거 80~90년대 D램시장에 진출하였던 삼성이 특허제공을 받았던 TI 상대로 부터 배신을 당해 '특허침해'로 제소를 받게 되었고, 거기서 발생한 막대한 배상금까지 물게 되었다. 지금 삼성은 구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으나 언제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지는 모른다. 또 다시 제 2의 TI가 되기 두려워 하기 때문에 삼성은 새로운 동맹 인텔과 타이젠에 보험을 들어 둔 마당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알맞은 처사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볼 때 국내IT 산업은 정말 '회의적'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마케팅이 눈에 보이고 핸드폰 요금제라고 하기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져 있는 상태이다. 말로만 우리는 더욱 스마트해진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면서, '사실'은 그게 아니다. 패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고 활용하는데는 정말 많은 유지비를 요구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실 이런 개선점을 제시해주어야 할 곳은 방통위인데, 정작 방통위에서는 이렇다 할 답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실정이다.


언제쯤 우리는 무선인터넷의 종량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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