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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플 점유율 20%되도 성공사례인 날이 올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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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자극적인 포스트의 제목으로 보일만 하다. 혁신의 Icon 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이 국내에서 20퍼센트의 점유율만 달성해도 성공한다고 단정을 지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에 삼성이 스마트폰을 8대 판매할 때, 애플이 2대 판다고 하여 성공한다는 뜻은 아니다. 포스트의 제목은 - ‘국내 애플 점유율 20%되도 성공사례인 날이 올까’ - 현재(Now)가 아닌 미래(Future)를 초점으로 둔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달갑지 않은 글이 분명할 것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사실을 직시한다고 생각도 할 것이다. 적어도 팩트의 진실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생각해보자.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00만대가 팔린 기사도 간단한 서치만 하면 알 수 있으며, 근래에는 아이폰4S 발매 소식과 함께 갤럭시S2 판매량이 1,000만대에 육박하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삼성-애플의 Comparing을 통하여, 아이폰이 더 낫다는 악평마저 듣고 있는 갤럭시S2의 실제를 보면 스마트폰으로 한 몫을 한 사실은 틀림이 없으며 실적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낳게 되었다. 예상했던 실적보다 2천억이 플러스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과 삼성전자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혁신은 없고 그저 애플의 카피캣에 불과하다는 혹평까지 듣는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생각되어도, 막상 판매실적을 보면 그 제품만은 잘 팔리고 있다. 삼성이니까, 삼성전자라서 잘 팔린다? 아쉽게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원초적인 이유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 눈에 쉽게 띄는 마크로 SAMSUNG 은 거의 유아독존의 수준이다. 잘 팔리지 않을 것 같던 갤럭시S2가 예상실적 이상으로 팔린 것을 보자면 의아하고 신기함을 넘어 무서움과 섬뜩함까지도 느껴진다. 여기에 약간의 상상력만 더하여 내놓기만 하면, 특히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는 삼성의 스마트폰과 타블렛을 생각할 수 있다.


Ⅰ) 해외 IT 기업과 한국

 적어도 해외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HTC는 제품의 질은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지대한 영향력으로 말할 것도 없으며, 노키아는 하락세라고 하여도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회사는 아니다.

 

HTC : Evo 4G+

Apple : iPhone 4

그런데 대중은 다양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와 다양한 선택권을 얻으려 원하나 해외 IT 기업이 우리나라를 보는 시선만큼은 탐탁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입장으로 중국과 홍콩 같은 다른 나라에는 조금 더 좋은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보자. HTC의 스마트폰과 타블렛,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로 알려진 것은 분명하며 제품을 직접 써본 사람 - 필자를 포함하여 - 은 플라이어 및 이보 4G 같은 제품을 추천까지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소비자와 HTC는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서로 미지근한 반응만을 보일 뿐이다. 제품의 수요도 낮을뿐더러, 국내에서 HTC 제품이 고장 나면 A/S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센터조차 없다.

 또 다른 예로 애플과 애플의 애플스토어를 보자. HTC와는 달리 국내에서 애플 제품의 비율도 상당히 높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세계가 애플의 동향에 관심을 가지듯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도 애플의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쯤 되면 국내에도 정식 애플스토어가 설립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가지나, 그 기대는 매번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고 번번이 국내 애플스토어 설립의 불발을 맞이하였다. HTC 제품보다 많이 팔리면서도 애플은 정작 우리나라에 정식 애플스토어 하나 쯤 차려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어느 기업이나 다 그렇듯이 기업이윤의 최대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해외 기업의 시선으로 보자면 같은 시간동안 한국에 제품을 파는 동안 옆에 있는 중국의 대규모 시장을 공략하려 할 것이다. 이미 중국에서 정식 애플스토어의 진출도 마친 만큼 이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어쩔 수 없는 비교를 당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의 정서와는 다르게 외국에서 보는 한국은 그저 전쟁을 잠시 쉬는 국가로 비추어질 뿐이다. 기업의 CEO라면 위험부담이 있고 상대적으로 이윤 창출이 힘든 우리나라에서 누가 투자를 하려 들겠는가? 해외 IT기업제품의 국내 A/S 센터는 기대도 할 수 없으며 국내 정식 애플스토어의 입장은 하늘에 별 따기와도 같다.


Ⅱ) 삼성주도의 제4이통사 그리고 N스크린 ‘호핀’ 기능

 근래에 제4이통사는 언론에서 조차 죽어버린 취급을 받고 있다. 그 고개를 내밀어 다시 힘을 쓰려면 기존의 이통사에서 망치질을 있는 힘껏 내리치고 있다. 기존 통신사의 압력이 없어도 제4이통사가 이동통신 사업에 진입하기는 힘들다. 기존의 이통3사 보다 자본이 많은 것도 아니며 좋은 품질의 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오로지 저렴한 기본료로 통신비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탁월한 이점밖에 당장에 가지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제4이동통신 사업을 누군가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이 가진 자본력으로 저가 통신비를 노리고 있다면 자본이 없어 사업을 하기도 전에 허덕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뭉친 제4이통사를 삼성이 주도하게 되면 넉넉한 자본으로 이동통신 사업의 진입에 수월해진다. 정확히 말하면 삼성이 이동통신에 개입하게 되면 제4이통사는 기존의 이통3사에 맞서는 삼성의 하나의 전략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한편, 삼성의 N스크린 ‘호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갤럭시S 호핀, 갤럭시S2의 목적’ 포스팅을 통하여 언급하였듯이 갤럭시S 호핀은 본격적인 호핀서비스를 위한 테스트 버전이었다. 몇 달 전만 해도 콘텐츠가 없어 허덕이던 N스크린 서비스가 지금은 어느 서비스건 간에 콘텐츠의 확보로 많은 상황이 달라졌다. ‘호핀’도 예외는 아니다. 콘텐츠가 확보된 N스크린 서비스가 이제 잡아야 할 것은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무선인터넷의 품질이다. 다시 말해 3G 망 품질을 뛰어넘는 4G(와이브로 및 LTE) 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삼성이 제4이통사로 개입을 하게 된다면 N스크린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망 중립성 제한의 논란으로 한동안은 4G 무제한 요금제의 폐지를 고수할 것 같은 이통3사에서 완벽한 N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하기에는 현실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자칫 하다가는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무제한 요금제 폐지로 묶여진 인터넷 상품에 대해 고심을 할 때, 제4이통사에서 저렴한 요금제로 묶음상품(결합상품)으로 수익과 이윤을 창출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삼성의 것만을 이용하게 된다.


아, 물론 Ⅰ는 사실적인 근거에 기초한 문단이며, Ⅱ는 제4이통사와 N스크린 서비스 구현 사이의 관계에 삼성이 개입한 가정을 바탕으로 한 문단이다. Ⅰ, Ⅱ를 통하여 대외적 및 국내적으로 예측되는 시나리오를 글로 나타낸 것이다. 이 시나리오대로 앞으로 전개가 된다면 ‘삼성공화국’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애플처럼 해외의 쟁쟁한 기업에서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제품의 점유율이 20퍼센트 대만 되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하였다라고 말할 날이 올 수도 있다. 아무리 그 제품이 뛰어나다 하여도 어플이 없는 갤럭시 탭을 대중이 외면하듯, 어플보다 더한 환경이 제품의 속성과 맞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만큼 성공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당부의 말씀으로, 이 글을 통하여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이 시나리오처럼 커져 모두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이용하라는 잘못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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