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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커뮤니티의 이중성, 보이지 않는 갑질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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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다보면 주제와 연관된 커뮤니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게 이런 포럼들을 이용할 때는 순수하게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궁금하거나 할 때 찾고는 한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즉흥적으로 얻기 위하여 접근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비단 포럼 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등을 이용해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화 시대니 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보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대단한 것인 마냥 소위 갑질을 행사하는 듯 하다. 오히려 대규모 커뮤니티에서는 보편화되고 대중적인 지식과 정보가 순환되기에 피라미드 형태가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정보 전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규모 커뮤니티는 좀 다르다. 대규모 커뮤니티에 비해 룰이 강조되고, 질문 양식 또한 구체적으로 명기할 것임을 강조한다. 여기까진 좋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암묵적으로 저런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라지도 말라는 글이 놀랍게도 공지로 걸려있다. 기존에 자리 잡았던 사람들은 당연한 권리로 착각한다. 또한 모르는 게 있으면 '우리 커뮤니티'에 어느정도 정보가 축적이 되어있으니 검색을 생활화 하라고 한다. 누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까? 커뮤니티의 우두머리들이 이 곳에서 법일까?

 

한편 우리네 사회에서는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아니라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모닝 커피는 금지시킨다. 필자는 중소기업의 생활 문화와 소규모 커뮤니티의 성질이 무척이나 비슷하게 보인다. 그 이유는 뭘까? 간단히 얘기해보자. 일전에 인하대학교 김진상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삼성의 직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렇게 삼성을 들어가고 싶었던 사람이 삼성에 들어왔으나 본인이 생각한 직장생활이 아니었기도 하고 창업에 관심이 많아 삼성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창업한 회사의 특성을 보니 시스템이 크기만 작을 뿐 삼성과 동일하였다고 한다.

 

본인이 그런 방식을 싫어했으면 싫어하였지 또 다시 삼성을 만든 것이다. 커뮤니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무엇이 생각나는가? 질문하는 데 적당한 눈치가 필요하고 마치 입사한 지 얼마 안됐으니 정보를 인턴에게 최대한 흘리지 않으려는 조심성까지도 보인다. 보이지 않은 단합을 하여 짜고 치는 고스톱 치듯 기존 회원들만을 우대한다. 한술 더 떠 간혹 위선자의 행동을 보이기 까지도 하는데 정보를 돈으로 주고 사겠다고 하면 또 급 만류 해버린다. 본인이 직접 '검색'하면서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검색엔진이 정보를 잘 얻을 수 있을 만큼 유용한가? 그렇지도 않다. 아예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 차별을 하는 커뮤니티도 있다. 레벨 제도를 도입해서 말이다. 같은 키워드를 놓고 검색했을 때 얻으려는 유용한 정보는 '구글'에서 얻는 수완이 훨씬 크다. 시대를 완전히 역행하는 발상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의 특성도 차차 변할 것이 분명한데 유동적이지 않은 소규모 커뮤니티는 ... 더 이상 말 하지 않겠다.

 

커뮤니티의 규모는 커지지 않고 거기다 대중적인 지식들도 아니니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고인 물도 시간이 흐르면 썩게 되는데, 하물며 정보라고 그렇지 않을까. 검색을 생활화 하라고 말할 정도면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해놓았다고 미리 명시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검색을 생활화 하라는 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나 똑같다. , 위선에 가까운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기업에서 강조되는 눈치 생활이 커뮤니티로 이어져 또 다른 회사 비슷한 생활을 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본인 마음이니 이런 점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데 있어 어떤 양심의 가책이나 꺼려할 이유도 없다. 몇 번 커뮤니티에서 스텝 직도 맡아보고 정보 글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커뮤니티의 폐쇄적인 특성과 보이지 않은 갑질을 직접 체감해 그런 꼴 값 떨기가 싫어 1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초심 그대로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이 몰랐을 때의 절박함을 아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모르는 척 하여 보이지 않은 갑질로 고통을 주는 것인지, 그 고통이 커뮤니티의 당연한 '신고식'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본인이 어느 정도 각자 커뮤니티의 어느정도 위치에 서 있다면 이 글은 말도 안되는 글로 보일테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글을 읽을테니 그리 불쾌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세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모여야 더 활발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사람이 없으면 그게 커뮤니티라고 부를 수 있을까? 창피한 일이 분명하다.


* 이미지 소스 (링크) 는 구글 웹 검색으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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