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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학생을 위한 것인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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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의 의무화를 추진한 국민대학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정책을 시행한 것인지 의문이다. 이런 소프트웨어 교육 방식은 최근에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사실 이 방식은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7월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의무화와 그 성격이 비슷하지 않은가. 박 대통령은 ‘입시연계가 안되면 안배우려는 경향’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 국민대에서 이를 시행한 것도 ‘강요를 하지 않으면 안배우려는 경향’이라 말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소프트웨어의 인력 충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러나 20대 대학생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좋아한 것을 찾지도 못하고 학부생으로서 생활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다시 억압이 가해진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니 대세를 따르라는 외압인 것이다. 그리고 국민대 수뇌부는 역사상 없던 전례를 바라고 있다. 일단 이런 전례로 1명이라도 나온다면 이 전례를 상품화 해 대학 이미지를 파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끝으로 인턴십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기를 ‘잘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라’라 하였는데, 잘 하게 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선 본인이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그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강제성을 띠고 있다. 패러독스 그 자체이다. 모두가 실리콘밸리를 갈 필요가 없듯이 모두가 소프트웨어를 배울 필요는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더 유익하고 본인의 적성에도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20대의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점으로 전공분야에 최고되기, 애국심 키우기 뿐만 아니라 시간통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전공에 대한 자기확신이 서야 할 나이인데 좋아하는 걸 찾기도 전에 또 다시 강압적인 교육을 펼치려 한다. 이렇게 억지스럽게 해서 국민대 1호 소프트웨어 인력이 나온다고 한들 되려 부작용이 더 많은 교육 정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방식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같은 등록금을 내고 소프트웨어 교육이 '권장 사항'이어야 한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미래의 직종이 어떻게 변하며 사라질 것인지 동기 부여가 첫째이고, 그 다음에 뭘 해도 되는 것이다. 국민대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진정 학생을 위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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