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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아이폰, 모바일의 진화를 예고하게 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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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소니는 워크맨 열풍으로 브랜드의 명성이 대단하였다.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소니의 브랜드 이미지가 있으면 고급스러워 보이고 구매의 욕구를 건드리기도 하였다. 터치스크린과 같은 기술의 특허를 일찍이 보유하고, 디바이스에서 충실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내었다. 소니는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성향으로 오늘 날의 애플과 적잖이 흡사한 모습이 있다.

엄밀히 말해 애플은 소니를 따라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의 제품에서 아이튠즈의 연동을 거쳐야 함이 대표적인 예다. 잡스의 선택은 고스란히 애플에도 폐쇄적이라는 특성이 부여되었으며 오늘 날의 애플이 만들어졌다. 이렇듯 애플은 철저하게 폐쇄적으로 소니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달리 말하면, ‘어째서 소니가 아니고 애플이 성공 하였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여러 차례 소니에 대한 글을 다루었듯이, 소니는 전자기기를 두고 그 목적에 충실한 일만 처리하는 디바이스로 이해하였다. 그 결과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모두 구매해야한다.

반면에 애플은 어떤가? 사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를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기술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하나로 합치기는 쉬움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애플은 아이팟에 MP3, PMP와 같은 여러 기능을 휴대폰으로 만들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게 되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애플은 성공을 하게 되었고, 이는 소니와 애플의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분명히 소니는 애플처럼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었다. 그들의 폐쇄적인 앱스토어로 PSN이라는 어플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일찍이 터치스크린 기술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어디까지나 한 가지의 목적에는 한 가지의 디바이스만을 고집하였다. 소니가 가진 기술력이 전부 사용되어 하나의 제품을 완성시켰다면, 애플의 아이폰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것을 실현하였을 지도 모른다.

요약하면 애플은 미래를 볼 줄 알았고, 소니는 현실에만 안주하였다. 나중에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게 될지를 아는 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달리 말하면 대단한 직관력이라 표현할 수 있다. 잡스는 이 직관력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훌륭한 CEO이며 잡스가 곧 애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애플이 움직인다고 하면 잡스의 행동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애플에 편향된 서두로 보일 수 있지만, 타 제조업체가 애플의 카피캣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을 생각한다면 필자를 애플 팬보이로 받아들이지는 않으리라.




근래에 아이폰5와 셀록스를 두고 심심치 않게 기사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4와 갤럭시S가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듯 두 제품이 나오면 이보다 열기가 더욱 뜨거울 수도 있다. 그런데 보급형 스마트폰이 잠시 각광을 받나 싶더니, 애플과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저가형 스마트폰을 병행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단순히 소문일 줄 알았으나, 곧 애플은 소문의 틀을 깨버렸다. (출처 : 바로가기)


애플이 항간의 소문대로 3GS 공짜폰을 베스트바이의 단 하루만의 행사를 치른데 이어 이제는 아이폰4 보급형 제품이 나온다고 씨넷,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이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8GB용량의 아이폰 모델을 ‘수 주 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애플이 급부상하는 신흥시장에서 일반인들에게 8GB 아이폰모델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최신 아이폰 버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보다 적절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새 아이폰 모델의 정확한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아이폰4 모델보다는 싸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순하게 보자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올리는 타 제조업체를 견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보급형 아이폰은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분명하다. 용량의 차이만 있을 뿐 저렴하게 아이폰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단순히 1차원적으로 보급형 아이폰에 대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 다른 제조업체가 아닌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선택하였다는 것은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두 가지 예측을 할 수 있다.




ⅰ. 사실 보급형 아이폰은 기존의 아이폰4와 용량의 차이 이외에는 없다. 용량을 줄임으로써 보급형 아이폰의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 애플에서 부품의 대량구매로 남는 순익이 애플의 저력이 되듯이, 다소 저렴한 부품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제조한다는 것은 애플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다. 자연스레 보급형 아이폰이 저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요점은 용량을 축소한데 있다. 용량이 적어 돈을 더 주고 프리미엄 아이폰을 구매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걸 노리기 위해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폰5와 출시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아이클라우드를 염두에 두어보자.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제품을 어떠한 번거로움 없이 하나로 엮어주는 편리한 클라우드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족한 용량은 클라우드가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에 약간의 비용을 들이면 넉넉한 용량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 보급형 아이폰을 선택하되,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자연스레 아이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달리 보면 보급형 아이폰은 크롬북과 비슷한 성격을 가져 구글과 애플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쟁을 암시한다.




ⅱ. 그런데 보급형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에서 고질병과 같은 존재를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배터리 문제이다. 남은 배터리 잔량을 아끼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간단한 어플의 동기화도 꺼둘 정도이다. 그런데 여기서 애플이 취득한 특허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로 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출처 : 바로가기)


IT전문 매체 씨넷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으로부터 태양광 에너지를 부분적으로 이용한 전원 회로 기술에 대해 특허(No. 7868582)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휴대폰과 태블릿 등 휴대용 전자제품의 단말기를 급속 충전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 제작과 발열저하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전지판이 흡수, 단말기에 맞게 변환 처리해 배터리 전원으로 공급하는 기술로, 실제 이 기술이 현실화 되면 아이폰 태양광 충전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클라우드로 모든 자료를 동기화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게 된다. 특히나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배터리 문제를 두고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가 활발하게 활성화됨으로써 배터리 부분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한다. 보급형 아이폰에 당장에 추가가 되지는 않겠지만, 보급형 아이폰이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아이폰을 만드는 발판을 만들고 있음은 분명하다.




중요한건 카피캣을 만드는 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세워 기업의 입지를 크게하려는 찰나에 애플이 이 전쟁에 참여하였다. 많은 어플이 앱스토어에 저장된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좀 더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이로써 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하여 진화 된 스마트폰을 제조하게 된다. 예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가. 크롬북처럼 내장메모리의 크기를 줄여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

나. 폐쇄형 i-클라우드와 달리 개방형 클라우드인 구글 앱스 및 오피스 365를 채택할 수 있다.

다.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만든다.



1년이면 IT의 강산이 변한다고 하듯이, 분명히 모바일 OS의 형태도 변해가고 있다. 크롬OS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클라우드 기반의 OS로 변하고 있다. 물론 보급형 아이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온다는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단순히 원가 절감을 낮춘 보급형 아이폰이 출시된다고 하지만, 보급형 아이폰이 꼭 클라우드의 대중화 및 스마트폰의 진화를 불러올 것만 같다. 어찌되었든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입지를 넓히려는 제조업체는 보급형 아이폰의 출현으로 긴장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애플이 단순히 보급형 스마트폰을 겨냥하고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하였다는 생각은 짧게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후에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얻을지 지켜보기로 하자. 그리고 본격적으로 클라우드가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국내 클라우드 업체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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