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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의 출현, 변화해야 하는 한국 IT의 방향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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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그에 따라 알맞게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연연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때로는 너무 익숙하였던 과거를 생각하여 생소한 미래가 우리 앞에 오면 일단 꺼려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듯 변화된 사회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기는 참 힘들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는 기성세대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생각해보자. 열에 아홉은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충성심 높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기도 하고 혹평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이들 모두가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앞에서, 윈도우의 변함없는 고정 된 UI속에서 체험한다. 컴퓨터를 생각한다면 모두가 윈도우를 떠올리던 게 엊그제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세가 MS의 윈도우라 하여도 윈도우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대신 그 자리에 애플의 맥북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일반 사용자에게도 아이클라우드의 열풍이 맥북까지 불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노트북이냐, 맥북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맥북의 점유율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점유율의 차이는 어디서 시작할까? 간단하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맥북을 사용하기 더 편하다는 것이다. 이 말을 달리하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 접근이 외국보다 진입장벽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액티브 엑스의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곧 있으면 출시 될 크롬북에 대해 비관적인 평들이 많이 있다. 맥북과 일반 노트북은 비교하여도 크롬북과는 비교하지 말라는 분위기이다. 언론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세우는데 그와 관련하여 크롬북에 대한 최신기사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출처 : 바로가기)


“국내 시장에서 '크롬북'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액티브X다. 국내 전자금융 거래에 반드시 필요한 공인인증서 다수는 액티브X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지원된다. 국내 인터넷 환경에선 '삼성 크롬북'으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한 금융거래는 불가능하다.

전자정부 민원 발급과 인터넷쇼핑몰 결제 등도 대부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된다. '반쪽짜리 노트북PC'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은 2% 미만이다. 나머지 90% 이상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50%대로 추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이전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MS 오피스를 사용하려면 MS의 윈도OS를 크롬북에 깔아야 하는데 16?밖에 안 되는 삼성 크롬북의 저장장치에 윈도OS를 설치, MS 오피스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 외에도 인터넷 연결의 안정성과 이용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 넷북 시장과의 경쟁 등도 삼성 크롬북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한 마디로 액티브X 하나만 가지고 크롬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다. 그런데 크롬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준비한 작품이다. 이는 국내 웹 환경이 지나치게 액티브X에 의존하여 생긴 문제이다. 다시 말해 맥북처럼 국내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크롬북이고, 크롬북 또한 외국에서 사용하기가 더욱 편하다.




그 밖에도 일부 IT업계에서는 또 다른 이유로 크롬북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맥북과 크롬북을 비교하여 끄집어내는 단점이 있다. 맥북의 용량은 넉넉하나 크롬북의 용량은 16GB로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점이다. 맥북에서는 국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때 윈도우OS를 설치할 수 있지만 크롬북에서는 윈도우 OS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부족한 용량이 크롬북의 실적에 부진을 갖고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엄밀히 말해 이 업계가 문제점으로 지적한 용량의 부족함은 지나친 억측에 불과하다. 물론 국내에서는 윈도우를 사용하기에는 벅찰 수 있지만, 크롬북은 구글이 준비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해 크롬북 자체의 용량에는 구속 받지 않는다. 결국 용량을 문제로 지적하는 IT업계에서는 “크롬북에서는 윈도우 사용이 힘들다.” 라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크롬북의 특징을 보다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단순히 크롬북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노트북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이용함으로써 크롬북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크롬북의 특징으로 보았을 때, IT강국이라는 한국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살펴봐야 한다.




ⅰ. 구글이 자체적으로 만든 크롬OS의 브라우저는 크롬 브라우저와 비슷하다. 따라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달리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액티브X를 사용할 수 없다. 액티브X를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 등 여러 사이트에서 크롬북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액티브X 보다 더욱 철저한 보안관리를 하는 크롬OS에서 액티브X는 불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크롬북을 사용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ⅱ. 웹 환경이 지나치게 액티브X에 의존하듯이, 국내 사용자는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인기 있는 OS는 분명하지만 그간 윈도우를 잘 살펴보자면 윈도우만큼 장점을 잘 살려주는 대안의 OS가 존재하지 않았다. 있다고 하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윈도우를 사용하였다. 그 예로 들자면, 일반사용자가 리눅스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지나치게 윈도우에 의존을 하였다. 윈도우가 아니면 불편하게 느끼고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윈도우의 UI와 크롬의 UI를 비교해보자면 크롬은 윈도우에 비해 간단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구글 홈페이지도 소박한 UI 이듯, 크롬 OS도 구글 홈페이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단순하게 보이는 크롬북의 부팅시간은 8초이지만, UI의 인식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사용자는 부팅하는데 20초 정도 걸리는 윈도우를 선택할 것만 같다. 오랜 시간동안 윈도우의 UI에 적응하여 크롬북을 거부감 없이 사용하기는 힘든 모습이다.




ⅲ.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하였지만 구글에서는 그다지 긴장할 필요가 없었다. 애플이 내세우는 자동 동기화의 아이클라우드 보다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OS의 시초로 불리게 될지 모르는 크롬북이 곧 나오게 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여 자체적인 내장 메모리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었다.

헤비유저 또는 윈도우 유저라면 내장 메모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그들에게는 아직까지 서버에 저장되는 용량보다 내장 메모리가 더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크롬북에는 또 다른 장점이 부가된다. 일반노트북에서 하드의 용량 또한 가격을 좌우하였는데, 크롬북을 구매할 때는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대한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국내에서는 이 문제로 많은 혹평을 받을지는 몰라도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다. 결국 크롬북의 장점이 국내에서는 단점으로 변해버렸으며, 이 문제는 ⅱ 항목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크롬북을 보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외국의 IT는 변하였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였다. 10년 동안 액티브X를 고집한 우리나라가 아니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에서 액티브X는 골칫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 방통위의 IE6 퇴출 캠패인 운동을 저지하는 데 액티브X가 한 몫을 하고 있는 만큼, 액티브X로 우리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액티브X로 인해 잃는 것은 너무나도 많다. 해킹에 대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보안의식이 첫 번째이며, 처음부터 외국과 한국의 다른 IT환경이 오늘날 한국을 액티브X 존으로 만들어 맥과 크롬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MS에서도 액티브X의 개발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점으로 보아 전세계가 None - Active X를 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롬북을 보며 한국의 IT 발전은 액티브X를 이용한 보안이 아닌 크롬북을 보며 액티브X만이 무조건 보안의 대명사라는 수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계속해서 지나친 액티브X의 환경만 탓하는 것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발언하는 것은 글로벌 표준화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한국이 껍데기만 남은 IT강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하드웨어에만 치중한 모습을 보자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외국은 변해가고 있으나 한국은 외국의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은 약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이공계열 학생의 인재양성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결국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해서 진행한다.  IT강국이 자신만의 의견을 내세워 이러다가 IT 쇄국정책을 사용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칫하다간 예전에 클라우드가 그랬듯이, 오늘날의 클라우드 또한 한국에서 사라질 공산도 있다. 이미 클라우드 혁명은 시작되었고, 그 신호탄은 이미 우리나라 IT가 변해야 함을 알렸다. 그리고 한국 IT의 변화의 시작은 소프트웨어의 인재 양성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IT 환경을 바꾸는 데 있다. 이것이 한국 IT가 변화해야 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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