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ous contents/For Columnist

사물인터넷의 미래, 어떻게 전개될까?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4. 7. 20.
반응형

"사물인터넷의 미래, 어떻게 전개될까?"

 

IoTInternet Of Things, 즉 사물인터넷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트리는 횟수도 증가할뿐더러 IoT, 즉 사물인터넷의 개체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표현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이미 실생활 속에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사물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으며 굳이 미래의 사물인터넷만 기대하며 큰 것만을 원하는 그런 것이 사물인터넷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NFC 기술로 T-money 대신 교통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또한 사물인터넷의 하나로 분류가 가능하다.





시스코에 따르면 2020년에 추산되는 사물인터넷의 숫자는 약 370억 개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0~70퍼센트를 약 ‘5만에 휩쓴 배경을 바탕으로 2020년 전후로 사물인터넷을 상상하였던 우리들의 모습 또한 완전히 바뀔 것이다. 매 년이 지날수록 사물인터넷의 개체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현 시점, 기업의 입장에서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시장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문제점이 부각될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가 될까? 미래의 일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으나 적어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루어보려고 한다.

 

NFC, 사라지지 않고 손목시계위의 공존

교통결제수단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을 갖다 인식하는 것보다 손목에 찬 시계를 단말기 위에 대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NFC는 손목시계 형태로 나오는 웨어러블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NFC의 특징은 10cm 내외의 근거리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근접한 부분에서만 데이터 교환이 이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보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NFC를 쓰기에는 때로 불편할 때도 있다. 가령 NFC모드를 활성화 한 스마트폰임에도 대기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는 NFC기능은 먹통이 된다. 또한 상호간의 NFC로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거리는 이론상 10cm일 뿐 그 보다 훨씬, 밀착되게 부착해야 인식이 되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맞을 것이다.




 

NFC의 특성으로 결재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블루투스 방식의 사물인터넷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으로 접어들수록 보안문제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고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취급해야 한다. 애플은 아이비콘을 구상하고 그 기반은 블루투스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적어도 단말기와의 통신을 요구하는 간편한 결제수단으로는 NFC를 도입할 것이다. 아직 애플의 모든 휴대용 단말기에서는 NFC기능이 없는데, 아이폰6NFC 도입의 가능성이 유력한 이유 또한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봄이 옳을 것이다.


NFC는 사물인터넷 전면으로 나아가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블루투스를 상대하기엔 벅차다. 사물인터넷 전면을 담당하는 것 보다 NFC만의 특징은 다른 기술과 공존하여 사물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안정성을 제공해줄 만한 가치가 있는 기술이다.

 

구글과 애플, 같은 구상을 하면서도 다른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

구글과 애플이 생각하는 스마트홈은 비슷하다. 허브가 어떤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알고 있으며 미래에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데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목적은 같아도 사물인터넷의 기반은 다른 듯하다. 구글은 Wi-Fi 다이렉트 방식을, 애플은 블루투스 방식으로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제시한 사물인터넷의 논점은 실시간 업데이트와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두었다. 사물 간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와이파이 라우터 필요없이 사물과 사물간의 신속한 연결, 정보교환 등을 주안점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비콘은 블루투스 방식의 사물인터넷을 제시하였다. 애플의 사물인터넷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각 단말기가 블루투스의 지원만 있다면 블루투스 영역 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구글처럼 굳이 허브가 라우터의 역할을 하지 않아도 블루투스 스위치만 ON 이 되었다면 애플 또한 언제 어디서든 사물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목표는 하나다. 어떻게 사물인터넷을 상대보다 잘 구현하는가? 그러나 구글과 애플의 접근 방식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하기 전 잠시 여태 우리가 겪어온, 그리고 모두가 알만한 소재들을 다뤄보기로 하자.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이래 애플은 수십 년간 밟아온 폐쇄성을 항상 고수해왔다. 구글은 어떻게든 지분을 늘리고자 개방OS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였고 구글과 애플이 밟아온 길은 다르다.

 

인텔은 PC시장에서 CPU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절대강자이다. 지금도 그 위치는 변함없으나, 인텔은 모바일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대로 모바일AP 명가로 유명한 퀄컴은 여전히 모바일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텔은 고성능을 바탕으로 하여 전투로 치면 마치 지상에만 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반대로 퀄컴은 저전력을 초점으로 만들어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합한 AP를 만들었다. 전투로 치면 해상에서 유리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각기 자기네 회사들만의 장점이 있는 것들은 모두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선점하였다. 사물인터넷의 핵심 또한 마찬가지이다. 구글은 속도가 우선임을, 애플은 안정적인 연결과 동시에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려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목적이 비슷하듯이, 구글과 애플 모두에게 공통과제가 남아있다. 사물인터넷의 모든 요소에는 보안이 절대적으로 빠질 수 없다. 데이터 교류, 사물인터넷 자체의 방화 시스템 등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요소 곳곳에 보안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애플은 애플이 그래왔듯 더욱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애플이 블루투스 기반의 사물인터넷을 채택하였다는 것은 아무래도 페어링 시스템 또한 그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한 번 등록하면 그 다음부터는 전원만 켜도 연결이 되는 시스템이니 애플은 와이파이 다이렉트 방식보다 블루투스 방식을 더 선호하지 않았을까? 이건 필자의 생각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이 페어링 시스템은 패스워드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해킹된 사물인터넷으로 개인의 재앙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는 해커의 블루투스 기기가 임의적으로 페어링 되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출이 되는 사례 또한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슷하게 와이파이의 취약점으로 세션을 이용한 해킹방식과 유사해보이기도 하는 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숙제 중 하나로 보안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서야 구글은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해 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애플은 블루투스의 기술력이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부응을 해줘야할 것이다. 이건 더 두고 봐야할 문제이다.

 

삼성과 구글, 다시 우호적인 협력관계로 돌아갈 가능성

구글은 이제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갑의 위치에 앉게 되었다. 제조사들은 이제 구글의 눈치를 봐야하며 딱히 대안이 될 만한 것도 없거니와, 매출을 올리는 게 주목표이며, 안드로이드 진영 내 치열한 경쟁은 결국 1등도, 꼴등도 없는 애매한 결과를 만들었다. 자연스레 구글의 힘은 강해지고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위치는 사실상 이 되버린 것이다.




 

구글은 이미 GMS를 가지고 안드로이드의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글은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하나로 만드려는 목적 또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점차 구글이 폐쇄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통제하려는 구글의 입장에서 보면 삼성-인텔의 타이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뒤가 찜찜한 것이다. 바다를 만들었을 때의 상황하고는 다르다. 그때까지만 해도 삼성과 구글은 공통의적 애플이 있었기에 열심히 애플의 점유율을 뺏고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올리면서 수많은 갤럭시 폰을 판매하는 게 급선무였다. 지금은 그게 아니다. 그간 별다른 대안이 없던 삼성의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고, 삼성이 쉽게 타이젠을 포기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구글의 외압이 있는 데도 말이다.

 

웨어러블 시장에 조금씩 이런 저런 신기한 물건들이 나오고는 있으나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활성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도 웨어러블이 있어도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0%임을 감안해보면 당장은 웨어러블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



 

조금 복잡한 상황을 이야기 해보자면 허브 없이 블루투스 기반으로 한 삼성 기어처럼 사물인터넷 또한 타이젠을 기반으로 하되 와이파이 다이렉트, 블루투스 중 하나를 골라 백색가전제품 판매에 매진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가격은 동일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OS를 보고 산 게 아니라 백색가전의 수요 때문에 구매를 하게 되고 덤으로 타이젠OS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은 삼성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에 대해 말이다. 삼성은 백색가전의 권력을 쥐고 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갑이다. 갑과 갑의 만남 속에 내전은 큰 싸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라이센스 침해로 삼성을 고소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삼성과 구글이 다시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가 싸움을 피하려는 구도로 흘러갈 수도 있다. 여러 변수를 더 고려해야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해보자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하트'를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공감한 표는 글 쓴이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