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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S, 소니에 재기의 기회인가?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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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S, 소니에 재기의 기회인가?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열렬한 소니의 팬이었다.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아무리 MS의 윈도우를 많이 써도 나에게 가장 영향력 있었던 회사의 제품은 소니였다. 지금 애플로고만 보아도 좋은 사람이 있듯이 나 또한 소니로고만 보면 다른 회사와 다르게 고품격화 된 모습으로 인지하였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하였을까, 게임의 왕국 소니가 언젠가부터 서서히 그 힘을 잃더니 지금은 옛 명성만큼 그 위상이 높지는 않다.


그래서 오늘은 CES 2012에서 선보였던 엑스페리아S를 가지고 소니에 대해 소니가 처해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조합해보고 엄격하게 평론을 해보려 한다. 얼마 전에 기고하였던 글 ‘PSP 라인업으로 소니를 파헤쳐보자면?(上)’에 이어 中편과 下편을 어떤 식으로 전개할지 고민을 하던 찰나에 마침 기사에 엑스페리아S와 관련한 기사가 나와 나의 관심을 돋웠다.[1]


이 기사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부터 여러 가지 소니의 전략에 대해 언급하였다. 필자의 생각을 약간 첨가하여 간단히 간추려보자. 소니는 근래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PS 비타가 있다. 아무래도 타블렛과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는 PS비타 이다. 그러나 발매 후 판매량이 70% 준 것으로 보아 타블렛을 상대로 경쟁능력이 뒤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2] 高 스펙, 저가 경쟁으로 PS비타 출격은 의미가 있었으나 첫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그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엑스페리아S는 PS비타의 단점을 보강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의 모태가 소니인 점[3]을 생각해본다면 엑스페리아S에서 선보이는 여러 가지 특징들은 마치 애플을 보는 듯하다. 고 스티브 잡스가 고집을 부렸던 외형 디자인이 첫 번째요, 소니만의 생태계(기사에서는 에코 시스템으로 표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두 번째였다. 소니의 비즈니스 모델에 비추어 볼 때 소니는 노력을 하여 애플과 삼성같은 스마트폰에 맞서기 위한 나름의 전략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소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몇 구절만 인용해보자.[1]


플레이스테이션이나 PSP 등 콘솔 게임을 엑스페리아S에 최적화해 제공하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도 오픈한다. 스마트폰을 마치 휴대용 게임기 PSP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층의 신규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다양한 PSP라인업으로 소니를 관찰해보면 소니의 특징 중에는 다소 고지식한 면이 있었다. 펌웨어 해킹에 대해 소니는 항상 불법인 것만을 강조하였고 강경하게 대처할 뿐 다른 합리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PSP는 오직 게임기로만 사용하길 바랐으며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을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소니와 PSP에 큰 위기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시대는 달라졌었다. 게임만 되는 PSP와는 달리 게임도 되는 아이폰의 출현으로 게임왕국의 시대는 그 빛을 잃고 말았다.


그렇다면 위에서 인용한 대목은 무엇을 뜻하는가?  소니가 그간 부렸던 고집을 그만 멈추고 다양한 조건을 갖추면서 소니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부분을 크게 부각시켰다는 데에 눈여겨 볼만 하다. 얼핏 보아서는 소니가 스마트폰에 게임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소니가 과거에 보여주었던 고지식한 면을 탈피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즉, 앞으로의 소니 제품에서도 과거의 것과 다르게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엑스페리아S는 소니에 재기의 기회로 다가올까? 여기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을 가져보자.


1.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엑스페리아S에 위협적인 존재인가?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기사의 내용에 대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몇 구절을 인용해본다.


국내 휴대폰 업체 한 임원은 "다만 삼성전자·LG전자가 이젠 쿼드코어폰으로 승부하려는데 비해 소니는 아직 듀얼코어 제품을 전략폰으로 내놓아 이슈 선점에서 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엑스페리아S를 위협할 만한 존재는 아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으려 한다고 해도 엑스페리아S이 판매부진을 겪을 이유도 없다. 퀄컴이나 인텔 모두 발열 및 전력소모는 최소화, CPU의 성능을 최대로 추구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쿼드코어 CPU는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모두 감수하고 삼성이나 LG전자에서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았다고 가정해보자. 듀얼코어 스마트폰에서 문제가 되었던 발열문제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에서 또 다시 제기되지 않을 법은 없다. 엑스페리아S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상대가 아니다.


2.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엑스페리아S, 그 이상은 없는가?

물론 PSP의 장점을 엑스페리아S에 그대로 부각한 것은 소니가 시도한 새로운 변화라 볼 수 있다. 기사의 본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젊은 층에 엑스페리아S는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모바일 인기 게임 어플 중에서 탭소닉, 카트라이더 러쉬 같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어플도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가깝게 본다면 엑스페리아S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토대로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퀄리티 있는 PSP게임을 즐길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이 갖추지 못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보아 게임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합친 서비스가 상용화 된다면 엑스페리아S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재미는 없어질 것이다.


당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추어 독자에게는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나 비단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소니는 다른 분야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애플이 소프트웨어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판매하듯이[4] 소니도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하여 생각할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엑스페리아S는 분명히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던 부분을 극대화 시켜 경쟁력있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소니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엑스페리아S는 소니에 있어 재기의 기회로 다가 올만 하다. 이후에 소니가 어떤 과감한 변신을 보여주는지도 내심 기대가 되는 바이다.




[1] 기사원문 바로가기
[2]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1031639&category=102
[3] '애플을 벗기다' P150 참조
[4] http://v.daum.net/link/24364747?&CT=MY_RECENT
이미지 출처 - 구글 search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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