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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는?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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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한다. 도심의 매연이 이마를 찌푸리게 하는 곳에서 썩 유쾌하지는 않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매연에도 속이 메스꺼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매연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매연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여겼지만 오늘 날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미약한 움직임이나마 보이고 있다. 각광받지 못하였던 기술이었으나 근래에 각광받는 ET(환경공학기술)가 발전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무공해 자동차이다. 연료를 태워야 움직이던 자동차에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무공해 자동차로 사람들은 근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 대부분 무공해 자동차를 생각하면 전기차 및 수소차를 떠올릴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전기차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30년 이내에 전기차가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기사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출처 : 디지털타임스)

앞으로도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기술 개발과 관련해 기업 간 다양한 협력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배터리와 전기모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 협력모델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 상황에서 기존 수소자동차와 하이브리드, 클린디젤에 집중하던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 넘어야할 기술적 한계는 분명하지만, 관련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각 국 정부들이 전기차에 대해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도 정부와 자동차업체간 지원이 다각도로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내용을 보자면 수소차와 전기차를 두고 전기차에 더 좋은 평점을 주었다. 반대로 말하면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수소차에 대해 꺼려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수소차는 사람들에게 매리트를 줄 수 없는 것일까? 수소의 특징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수소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며, 또 만들어 낸 수소는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수소차의 금액은 슈퍼카에 버금가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자연스레 경제적으로 부담 비용이 적은 전기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전기차가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전기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자동차 내부에 배터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오랜 시간동안 주행을 위해 배터리의 용량은 자연스레 커야한다. 결국에는 무거운 배터리로 연비 효율마저 감소하게 된다. 이외에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있다.

그런데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치 전기차가 수소차의 우위를 점한다는 듯한 표현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만약 전기차의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폐전지는 또다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주범이 되어버리고는 만다. ET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무공해 자동차라 하여 꼭 좋다고 할 수 없는 전기차의 모습이다. 누군가가 전기차의 배터리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어떠한 대안도 없다면 향후 30년 내에 전기차가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기차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사용될 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전기차가 지금 쓰는 차보다 어떠한 이점을 주는지, 또한 전기차를 사용함으로 불편한 것은 없는지에 대하여 따져봐야한다. 단순히 유해한 공기가 배출되지 않으니 전기차가 대세라는 말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는 발언이다.

전기차를 논하려면 당연히 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전기가 없다면 자동차도 몰고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연료가 떨어지면 주유소에 가서 연료를 채우듯이 전기 자동차도 전기 인프라를 마땅히 구축해야 한다. 배터리 전력이 다 떨어지게 되면 언제든지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물론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프라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이다. 인프라가 구축이 되고 전기차를 사용할수록 전기의 수요량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다. 그런데 전기와 관련되어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근래에 대두되는 대규모 정전 사태 말이다. 사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전력 수급문제를 두고 올여름을 두고 비상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리고 비상사태는 얼마 전에 실제로 대규모 정전으로 발생하였다. 알고도 전력문제에 대해 전혀 방비가 마련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출처 : 그린매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한국전력 역시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수급대책반을 운영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7477만kW로 전망되며, 공급능력은 전년 보다 6.2% 늘어난 7897만kW이다. 이에 따른 공급 예비력은 420만kW(예비율 5.6%)로 다소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약정해 피크기에 여름휴가를 시행토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요를 분산하고, 전국 대규모 전력 소비사업장의 냉방기를 순차 운휴토록 하는 등의 에너지 절약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공급 예비율은 2012년부터 점차 안정화 단계로 들어가 건설 중인 발전소가 완공되는 2014년부터는 14%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가 하나 더 생긴다고 하여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보다 비싼 전기요금을 받는다는 사실로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전기 요금의 인상은 그야말로 전기차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크나큰 부담이 될 것이다. 또한 그렇지 않다 하여도 불안정한 전력수급 문제로 올 겨울이 또 다시 비상이라는 예측도 가능해진 가운데 전기차와 전력수급에 대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중요한 사실은 전기차에 대한 인프라와 그에 맞는 전력 공급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저 전기차의 한 가지 장점만 언급하여 잃는 것이 많다면 결코 한국에서는 전기차가 대중화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칫하다간 KT의 와이파이 망과 같은 모습이 전기차와 전기 인프라 구축으로 또 다시 재현될 것만 같다. 무공해 자동차라 불리는 전기차의 전망은 전력 문제와 아울러 당장 보았을 때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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