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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을 말해보다.

by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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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요일에 방송되는 무한도전 애청자다. 무한도전에서 달력모델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방송을 놓쳤다면 제휴파일로 돈을 지불하고 시청한다. 그만큼 토요일 저녁에 나는 무한도전과 함께 보내며, 무한도전이 끝날 때, 공지문이 나타나면 MBC 홈페이지를 가서 이벤트에 참여하곤 한다.



4주 간에 걸쳐 방영된 “2011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다른 가요제 특집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던 무한도전. 이번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3부가 끝나고 아쉽다 할 찰나에 MBCTshop에서 가요제 앨범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신청을 하였다. 6월 26일 날 구매신청을 하여 7월 7일에 도착을 하였으니 약 10일만에 앨범이 도착한 셈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4부가 방영되고 나서 앨범이 언제올 지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Live 버전으로 들은 7개의 노래가 귀에 너무 잘 들어왔기 때문이다. 언제올 지 계속 기다리고 어제 (7월 7일, 2011) 마침내 앨범이 도착하였다.


 

필자가 구매한 가요제 앨범 표지

필자가 구매한 가요제 앨범 표지



위 사진은 택배가 오자마자 개봉하여 밀봉된 가요제 앨범을 촬영한 것이다. 이번 무도 가요제 앨범 중에 48개는 한정판 앨범이 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 도착한 앨범은 일반 앨범이다. (기회가 된다면 비용을 더 지불하고 한정판을 구매하고 싶다.)



조심스레 개봉하고 앨범을 열어보니 가사와 가요제 멤버들의 사진이 찍힌 책자, 그리고 CD가 들어있었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은 총 10개의 곡들로 구성되었다. 무한도전 고속도로 가요제 4부에서 방영된 노래 8곡에 방영되지 않는 노래 2곡이 더해져 구성되었다.


01. 순정마초 _ 파리돼지앵 (정형돈, 정재형)
02.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_ 바닷길 (길, 바다)
03. 바람났어 (feat. 박봄) _ GG (박명수, G-dragon)
04. 죽을래 사귈래 _ 센치한 하하 (하하, 10cm)
05. 정주나요 _ 스윗콧소로우 (정준하, 스윗소로우)
06. 압구정 날라리 _ 처진 달팽이 (유재석, 이적)
07. 흔들어주세요 _ 철싸 (노홍철, 싸이)
Bonus Track
08. 말하는 대로 _ 처진 달팽이 (유재석, 이적)
09. 말하는 대로 (Remix Ver.) _ 처진 달팽이 (유재석, 이적)
10.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Dance Ver.) _ 바닷길 (길, 바다)



무한도전에 방영되었 던 곡들의 순서대로 앨범에도 수록이 되었다. 무한도전 가요제 4부에서 8. 말하는 대로까지 방영되어 앨범에도 총 8개의 곡이 수록된 줄 알았으나 ‘말하는 대로’ 와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가 각각 리믹스 된 버전으로 곡에 새로 수록되었다.



이 글을 구독하는 분들께서 음악을 하나하나 들으며 내 글을 감상해주길 원하여 가요제 앨범이 얼른 도착하길 바랬다. 그러나 저작권 법 상 앨범을 구매하여도 블로그에 쥬크박스 오디오 형태로 업로드를 하지 못하여 참 난감하였다. 마침 다음뷰에서 활동을 하며 받은 활동지원금이 있어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의 배경음악을 별도로 구매하였다. 따라서 구독자분들 께서는 저작권 법에 상관없이 부담없이 들어주시면서 구독해주시면 된다. 이제부터 곡 하나하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보자.



 

미친 존재감 정형돈과 음악의 神 정재형이 만났다 ::
파리돼지엥이 만들어낸 순정마초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수록된 곡 대부분은 신나는 분위기지만 순정마초는 신나는 분위기와 상반되었다. 오히려 웅장한 느낌이 나며 비장함 까지 느껴지는 곡이다. 순정마초를 감상하고 싶다면 아래 배경음악을 재생하면 된다.

 


 

사실 무한도전 가요제를 1부 ~ 3부까지 보면서 순정마초처럼 멋진 곡이 나오리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되는 마음만 있었다. 3부까지 보았을 때만 해도 다른 팀에 비해 곡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1부부터 3부까지 베일에 쌓였던 이들의 노래가 가요제 첫 번째 순서에서 멋진 곡으로 등장하면서 걱정 하였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제목의 순정마초에서 순정마초의 뜻을 보자. 마초는 스페인 어로 남자라는 뜻을 가진다. 제목을 순정남자로 이해해도 좋다. 이 곡을 작사한 정재형은 정형돈을 보고 눈에 비춰진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고 한다. 가사를 봐도 정재형이 정형돈의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정마초는 정열적 탱고 음악으로 우리에게 순정남자의 고독함을 잘 전해주고 있다.




가요계의 디바 바다와 힙합 뮤지션 길이 그려낸
부드러운 바닷길 ::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순정마초를 제외하고 다른 서해안 가요제 앨범 곡들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곡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국민요정의 아름다운 음색과 빅밴드의 연주가 만들어낸 발라드이다.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감상하고 싶다면 아래 배경음악을 재생하면 된다.







1부부터 3부까지 바닷길의 노래를 보면서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반주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노래가 연출됨을 알았다. 약간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음악과 어둡고 슬픈 분위기의 음악이 기억이 난다.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감상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음악이 없어서 아쉬웠으나, 보너스 트랙이 감춰진 댄스버전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들어보고 만족하였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Dance Ver.)를 감상할 수 있다.






원곡과는 달리 댄스버전의 곡은 밝고 경쾌한 반주로 시작한다. 비교적 원곡에 비해 빠른 템포의 곡이다. 원곡에서 바다의 음색이 빅밴드 연주와 매치된 모습이 연출되었다면, 댄스버전의 곡에서는 신나는 피아노 연주가 돋보인다. 취향에 따라 밝은 이미지 또는 어두운 이미지의 노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



원곡과 댄스버전의 곡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요제 행사 때와는 달리 마지막 부분에서 길은 바다와 같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이어폰으로 감상하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재생을 해봐도 길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길의 미성과 바다의 음색이 잘 조화를 이루어서 앨범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였는데 기대를 저버려 약간 아쉽다.




연예계의 거성 Great 박명수와 아이돌의 스타 G-dragon의
이색적 만남 GG :: 바람났어




가요제 1부에서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박명수와 지드래곤의 18년 격차로 서로 다른 음악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둘의 음악적 세계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박명수는 일본까지 가서 지드래곤을 만났다. 둘의 만남은 이색적이었으나 두 음악적 세계관의 결과물로 바람났어 라는 곡이 태어났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바람났어를 감상할 수 있다.






바람났어는 박명수와 지드래곤이 전화통화로 서로 만나며 박명수의 고유멘트 “출바알~”로 노래가 시작된다. 박명수와 잘 어울리는 가사들(미미미안해 엄마, 헤이 민서 아빠 등) 을 두어 지드래곤이 만들어낸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준다. 지드래곤은 박명수의 이런 점을 모두 소화해가면서도 자신만의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였다. 풍선인형이 춤을 출 때 재생되는 부분은 흥이 절로 난다.



원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가요제에서 라이브로 부른 바람났어의 분위기와는 약간 다르다. 라이브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음색(?)이 라이브 버전에 비해 약간 낮았다. 라이브 버전과 같이 같은 음색을 유지하였다면 더욱 신이 나는 노래가 되었을 것이다.




레게 Feel 나는 하하와 인디밴드 10cm가 만나서
센치한 하하로 탄생 ::

죽을래 사귈래




가요제에서 보았듯이 센치한 하하가 준비한 곡중 첫 번째 곡이다. 장르는 락으로 센치한 하하의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죽을래 사귈래를 감상할 수 있다.







처음 시작 부분은 느끼함을 가지고 시작한다. 라이브 버전보다는 덜 느끼하다.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은 센치한 하하는 쿨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한다. 다른 가요제의 곡에 비해 가사에 자유가 있다. 가사 중 스팸차단, 수신거부를 예로 들 수 있다. 다소 자유로운 가사와 락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라 쿨함이 느껴지고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치한 하하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앙코르 곡인 찹설떡이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다. 무한도전을 즐겨 보면서 하하의 레게를 나름 좋아해서 그런지 가요제 때도 찹살떡이 죽을래 사귈래 보다 듣기 더 좋았다. 라이브에서 공연하지 않았던 곡들이 보너스 트랙에 수록되어 찹살떡 또한 보너스 트랙에 수록될 줄 알았으나 찹살떡이 빠져 아쉬웠다.




콧소리의 대부 정준하가 스윗 소로우의 가운데 나타났다 ::
스윗 콧소로우의 정주나요




스윗 소로우의 하모니가 정준하와 만나 달콤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가요제 1부에서 정준하의 코에서 음표들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는데 하모니가 어우러지자 아름다운 음악으로 새롭게 보였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정주나요를 감상할 수 있다.







정주나요의 첫 시작은 스윗 소로우의 연주와 정준하의 노래로 시작된다. 하모니의 연주가 끝나면 신나는 배경음악과 스윗 소로우가 연주를 하면서 빠른 템포의 노래로 정준하의 독주가 시작된다. 중간에 정준하의 콧소리가 어우러진 행사 톤 가사는 경쾌한 노래가 우리에게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해준다. 이 부분에서 스윗 콧소로우의 노래로 더위를 날리자고 하였는데, 실제로 마지막 “정주나요 안정주나요 ~ ” 의 중독성 있는 가사와 함께 더위가 싹 날라간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이미지(바보형, 정총무 등)를 잘 보여주는 노래이다.




교감이 돋보였던 유재석과 이적의 만남 ::
별명도 교감한 처진 달팽이가 부른 노래들




<압구정 날라리>라이브 버전에서 90년대 분위기와 보너스 트랙 말하는 대로의 분위기는 얼핏봐도 다르다. 사실 행담도 가요제에서 뒤로 갈수록 신이 나고 흥겨운 노래라서 센치한 하하처럼 말하는 대로를 앙코르로 부르지 못한 것 같다. 라이브 버전에서는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을 선택해야 하였으므로 제목부터 신나는 압구정 날라리부터 감상해보자. 아래 재생 버튼을 누르면 감상할 수 있다.





 


신나는 복고비트의 음악이다. 사실 이런 노래를 듣고 연예게의 인물을 생각해보라 하면 나는 박명수를 떠올릴 것이다. 유재석과 이적이 이런 Feel의 노래를 만들어 의외였다는 생각도 하였다. 정주나요가 정준하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처럼 압구정 날라리 또한 유재석의 날유, 촐싹유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4부에서 수유리와 관련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상기할 수 있게 마지막 부분에 “내가 살던 곳은 수유리”로 장식하였다.



1부에서 보여줬던 이적과 유재석이 구상한 노래는 말하는 대로를 작사할 때 이다. 무한도전에서 다루어 진 것처럼 이 노래는 유재석의 무명시절 일 때 생활을 노래를 나타내었다. 나한테는 지금의 유재석을 보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내일 뭐하지?”가사가 가장 와 닿았다. 나도 블로그를 하면서 공황기가 있었는데, “내일 뭐쓰지?”라는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말하는 대로를 감상할 수 있다.







바닷길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Dance Ver.)처럼 처진 달팽이가 부른 말하는 대로의 리믹스(Remix) 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말하는 대로의 원곡 버전이 어두운 분위기 였다면 리믹스 버전은 밝은 분위기이다. “내일 뭐하지?”, “내일 뭐쓰지?” 라는 공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노래를 들으면서 제일 많이 공감한 노래는 말하는 대로여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잘 만들어진 곡으로 생각한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리믹스 버전의 말하는 대로를 감상할 수 있다.








돌 + 아이의 노홍철과 콘서트의 왕 싸이가 만나
불타오르는 철싸 ::

흔들어주세요




무도 가요제 라이브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철싸의 노래 흔들어주세요 는 마지막 노래인 만큼 가요제 그 어느 노래보다 강렬하고 역동적이었다. 앨범에 수록 되면서 강렬한 이미지가 손상될 줄 알았지만 라이브 버전 못지않다.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면 흔들어주세요를 감상할 수 있다.







다른 곡들과는 달리 가사만 봐도 재미있다. 가사 곳곳에 oh, baby, shake, 흔들어주세요가 보인다. 처음 흔들 때는 노홍철이 차분하게 노래를 부른다. 나는 이 구절을 들을 때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였다. 가요제 3부에서 표절 의혹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싸이가 생각한 강렬한 댄스의 하이라이트 : 레이저 빔 발사가 마치 노래를 들으면서 보이는 것 같다. 흔들거릴 때 레이저도 흔들리고 듣는 사람의 몸도 흔들흔들 거린다. 매운 짬뽕을 먹으면서 매운 짬뽕처럼 강렬한 노래를 보여주겠다던 철싸는 마지막 가요제를 장식하기엔 제격이었다.





글을 마치며 -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앨범을 너무 기대한 나머지 글을 발행할 때에도 추신의 형태로 매번 고속도로 가요제를 언급하였다. 앨범은 기대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앨범을 구매하는데 비용 11,900원과 블로그에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 위해 비용 6,000원을 지불하였다. 언뜻보기엔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할 수 있으나 문화비용으로 17,900원은 전혀 아깝지 않다.

나는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네이버나 다음에서 노래를 구매하여 소장하지만, 무손실 음원이 담긴 앨범을 구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포함하여 자신이 소장하기에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음악은 한번 쯤 앨범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이번에 구입한 앨범을 잘 보관하고 CD에서 곡들을 리핑하여 MP3에서 계속 들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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